스마트병동 뛰어든 제약사들... 치고 나간 대웅, 추격하는 동아·유한

씽크·하이카디·메모큐 앞세워 입원 환자 웨어러블 모니터링 시장 공략부산백병원 병동 스테이션에서 의료진이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부산백병원제약회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새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대웅제약은 씨어스와 손잡고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앞세워 스마트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은 각각 메쥬, 휴이노와 협력해 웨어러블 심전도·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지난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은 509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5709억원)의 3.2%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대웅제약의 이 부문 매출은 1250억원으로 전체 매출 전망치(1조7179억원)의 7.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회사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대웅제약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은 씨어스의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를 병원에 공급하는 것이다. 씽크는 심전도, 산소포화도, 체온, 혈압 등 환자의 주요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며 전자의무기록(EMR)까지 연동된다. 플랫폼인 만큼 다양한 생체신호 모니터링 솔루션을 추가 연동할 수 있다.일부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과 달리 별도의 휴대 단말기를 들고 다니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병동에 상시 설치된 고정형 데이터 수집장치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씽크는 지난해 1만2000 병상 규모로 공급됐다. 씨어스는 올해 3만 병상을 추가하겠다는 목표인데, 1월에만 3000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씨어스 관계자는 "전국 70만 병상 중 요양·한방·정신병원을 제외한 55만 병상이 타깃"이라며 "올해 3만 병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조금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후발 주자들도 의료기관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ST)는 메쥬와 손잡고 웨어러블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를 보급하고 있다. 하이카디는 환자의 실시간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피부온도,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하이카디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연산 방식을 적용, 생체 신호 측정 시점과 의료진 인지 시점 간의 간격을 최소화했다. 제세동기를 사용하더라도 환자의 생체 신호를 끊김 없이 수집·분석·전송할 수 있다.하이카디는 전국 730개 병원에 공급됐다. 판매 대수는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268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1837대)을 이미 넘어섰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하이카디 가격과 구독형 서비스의 비용은 계약 형태와 적용 범위가 병원별로 달라 일괄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다"며 "올해 1분기 회사의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18억원인데, 이는 하이카디뿐만 아니라 메디웨일의 안질환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닥터눈, 아이센스의 전문가용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 에어 매출 등이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했다.유한양행은 휴이노와 스마트 AI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 솔루션 메모큐를 공급 중이다. 메모큐는 입원 환자의 심전도, 호흡 등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시스템이다.메모큐에는 휴이노가 자체 개발한 '메모 AI(MEMO AI)' 분석 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지난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공급을 시작하며 본본격적으로 상업화를 시작했다.업계에서는 의료 인력 부족과 병원 운영 효율화 수요가 커지면서 웨어러블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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