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IPO]③ 기술특례 성공사례 큐로셀, …1.5년 남은 규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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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큐로셀 기자간담회에서 김건희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승준 기자국내 CAR-T 치료제 강자인 큐로셀이 드디어 신약 창출 결실을 맺었다. 2016년 '림카토' 개발에 착수한 이후 10년 만이다. 회사가 2023년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공모 자금 조달을 활용해 연구개발(R&D)에 속도가 붙은 결과다. 큐로셀은 신약 개발에만 매진한 결과 현재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만큼 빠른 수익화를 이룰지 주목된다. 특히 회사는 내년부터 거래소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사정권에 놓이게 된다. 큐로셀이 오는 27일 약가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매출 제로' 큐로셀…2027년 법차손 사정권 진입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큐로셀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지 약 3년 만에 국내 개발 42호, 국산 1호 CAR-T 신약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큐로셀은 상장 직후부터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K-블록버스터' 10개 후보군에 선정되며 정부 관계 기관의 기대감을 키워왔다. 당시 KDDF는 유망한 기업이 뛰어난 기술력에도 재무 부담으로 임상을 중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큐로셀은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신약사업 지원 하에 임상 속도전의 우위를 점했고, CAR-T 치료제를 개발 중인 앱클론과 지씨셀, HLB, 박셀바이오 등을 제치고 가장 먼저 상업화를 이루며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이번 신약 창출은 코스닥 시장 차원에서도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사업성과 성장성을 입증하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이는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요건 적용을 강화한 배경인 2025년 말 발표한 코스닥 시장 신뢰 및 혁신 제고방안과도 맞물린다. 다만 신약 개발에만 매진한 큐로셀은 코스닥 상장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출은 0이다. 오히려 R&D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손실 78억원, 당기순손실 87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사가 올해 상장 4년차에 접어들면서 내년부터 거래소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사정권에 들게 됐다는 점이다.한국거래소의 법차손 요건은 사업연도 말 자기자본의 50% 이하로 규정돼 있다. 큐로셀은 2027년을 기점으로 법차손 비율이 3년 이내 2회 기준 초과 시 관리종목에 즉각 지정된다. 통상 법차손 요건은 상장 후 3년을 기준으로 적용되지만, 큐로셀은 상장일부터 당해 사업연도 말까지 기간이 3개월 미만인 만큼 특례 유예 사항이 적용됐다. 이는 2023년 11월9일 상장한 이후 12월 말까지 약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큐로셀은 올해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내년부터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내야만 한다. 매출 증가는 법차손 항목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자 폭 축소와 재무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어서다. 국내 상업화 성공 전략은 큐로셀은 실적 개선을 위해 주요 의료기관 선점에 나서면서 해외 생산·운송 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치료제를 환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상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큐로셀 관계자는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은 이미 마련돼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 CAR-T 치료제를 시행 중인 주요 병원들과 임상 경험을 공유해 온 만큼, 이들 의료기관이 핵심 고객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회사는 국내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빠른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간 CAR-T 센터의 부재로 치료를 시행하지 못했던 지방 병원들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본격적인 치료제 판매에 나선다는 목표다. 실제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은 CAR-T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유일하다. 해당 치료제의 1회 투여 비용은 약 3억65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큐로셀의 수익성 확대 여부는 림카토의 약값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큐로셀 관계자는 "림카토의 가격은 킴리아와 비슷하거나 소폭 인하된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오는 5월27일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가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과 약가 관련 내용을 협의하는 절차로, 이를 기점으로 약값에 대한 가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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