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진출 ‘닮은 꼴’ 더큐브앤과 알엔티엑스… 슈퍼개미의 입김?

배진한씨, 더큐브앤 2대주주·알엔티엑스 지배구조 상단에 더큐브앤·알엔티엑스, 방산 사업 진출 동시 선언 업계선 단기 테마 탑승 경고더큐브앤 CI. 이 기사는 2026년 6월 10일 10시 0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코스닥 상장사 THE CUBE&(더큐브앤)과 알엔티엑스가 비슷한 시기에 방산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들의 실제 사업 능력에 대한 의구심 담긴 시선이 나오고 있다.각 회사의 기존 사업인 자동차 부품, 광학용 센서가 방산 기술과 관련성은 있으나, 방산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기에는 기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한 인물을 중심으로 두 회사가 연결돼 있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10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더큐브앤과 알엔티엑스는 최근 각각 사업 정관에 방산 사업을 추가하고, 군 관련 인사를 사외·사내 이사로 선임했다.더큐브앤은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업 정관에 방산 제품 관련 제조·판매, 무인항공기 개발, 미사일 개발, 미사일 창정비 등 방산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정관 변경과 함께 상호는 청보 주식회사로 바꾸고 강태원 전 국방과학연구소(ADD) 부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기존 자동차 부품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방산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알엔티엑스도 육군 준장으로 전역하고 방위사업청과 한화를 거친 황성환씨를 대표이사로 선임, 방위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관 변경과 함께 사명도 미사일 사업을 의미하는 MSDI(Missile Systems Defense Industry)로 바꿀 예정이다.군 관련 인사 영입, 사업 정관 변경, 사명 변경 등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두 회사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 인물을 주목하고 있다. 더큐브앤의 2대 주주이자, 알엔티엑스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배진한씨다. 배씨는 2000년대 반찬 사업을 하면서 대동기계, 대륙제관, 국일제지 등을 통해 큰 이익을 내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슈퍼개미로도 불린다. 실제로 이들 기업이 방산 사업 진출을 선언한 시기는 배씨의 영향력이 확대된 시기와 일치한다.배씨는 지난 3월 처음으로 더큐브앤 지분 보유 공시를 낸 이후 사내 이사에도 선임됐다. 지난 1분기 기준 배씨의 더큐브앤 지분율은 8.74%로 2대주주에 올라 있다. 더큐브앤은 약 한 달 뒤인 지난 4월 주주총회 개최를 의결하면서 방산 사업 관련 내용을 사업 정관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알엔티엑스에서는 지배구조 최상단에서 배씨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알엔티엑스의 기존 최대주주는 지난 4월 위드윈투자조합 91호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위드윈투자조합91호의 최대주주가 아르센트투자조합1호이며, 아르센트투자조합1호는 배씨가 9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엔티엑스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배씨가 있다는 의미다. 알엔티엑스도 경영권 매각 계약을 맺고 약 한 달 뒤인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정관에 방산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상장사가 새 사업에 진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주가 부양을 위한 단기 테마 편승에 주력해 왔다는 점이 투자자들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더큐브앤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사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으며, 알엔티엑스도 최근 초전도체 사업을 하겠다며 자금 조달까지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한 바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수차례 테마주를 이용해 주가 부양을 시도했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여력도 크지 않다. 이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지난 1분기 기준 더큐브앤이 274억원, 알엔티엑스가 42억원 수준이다. 알엔티엑스의 경우 5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영철 대표가 이사회에서 자금 출처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알엔티엑스는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경우 앞서 선언했던 미사일 라이선스 생산에 투자할 계획으로 보인다.방산 업계에서는 이들의 방산 사업 진출에 대해 가능성은 있으나, 성공하더라도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 업계 한 관계자는 “부품 회사들이 방산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라면서도 “다만 그러기 위해선 장기간 레코드를 쌓아야 한다”고 했다.방산 사업 진출 배경과 사업 내용에 대해 더큐브앤에 질의했으나 “실무자 수준에서는 답변이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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