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도 반한 'K고소함'…참기름의 모든 것[맛잘알X파일]
![젠슨 황도 반한 'K고소함'…참기름의 모든 것[맛잘알X파일]](https://imgnews.pstatic.net/image/277/2026/06/28/0005782230_001_20260628084218102.jpg?type=w800)
'TOP2' 오뚜기·CJ제일제당 6개 제품 비교통참깨·참깨가루 원재료 차이 보여가격 최대 10배차…국산 참깨 제품이 가장 비싸'고소함의 상징' 참기름이 K푸드 수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참기름 수출 규모는 718만달러(약 111억원)로 2024년 484만달러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한식을 직접 만들어먹는 세계인이 늘면서 음식에 풍미를 더하는 참기름 수요가 늘고 있다는 건데요.참기름은 비빔밥을 비비거나 김밥 쌀 때 고소함으로 음식 맛을 극대화하는 한식의 필수 품목이죠. 동시에 삼겹살, 갈비 등 한국식 BBQ를 즐기는 문화도 확산하면서 각국에서 참기름 소금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 방송에서 "삼겹살을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평생 참기름과 함께해온 우리도 대형마트나 온라인 몰에서 참기름을 구매할 때면 어떤 제품을, 어떻게 고르는 것이 적절할지 한참 고민하곤 합니다. 이번 맛잘알X파일에서는 국내 참기름 시장 TOP 2개 사인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의 참기름 제품 6개를 비교·분석하며 궁금한 점을 두 업체에 문의해 답을 들어보았습니다.연합뉴스① 통참깨 vs 참깨가루, 무엇이 더 고소한가고소함은 맛과 향에서 결정됩니다. 원재료 차이가 고소함에 영향을 줄지 들여다봤습니다. 2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와 CJ제일제당 2개 사의 6개 제품 중 2개는 참깨가루(참깨분), 4개 제품은 통참깨로 제조됐습니다. 두 원재료를 섞은 제품은 없었으며, '백설 100% 국산 통참깨참기름'을 제외한 5개 제품은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했습니다.둘 중 고소함이 더 강한 원재료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입니다. 캡사이신 농도를 바탕으로 '스코빌 지수'를 통해 정확하게 측정, 비교가 가능한 매운맛과는 달리 고소함은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맛이라는 겁니다. 이에 특정 성분을 바탕으로 고소함의 정도를 측정, 비교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통참깨를 원물 그대로 가공할 경우 분쇄된 참깨가루에 비해 향미 유지 측면에선 유리할 수 있지만, 참깨가루는 직관적으로 고소함을 느끼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원료를 공정하는 과정에서 통참깨는 참깨향을 고스란히 보유한다면, 참깨가루는 가정에서도 참깨를 부숴서 가루로 음식에 뿌리는 것처럼 맛을 곧바로 느끼기에 좋다는 겁니다.오뚜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통참깨는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고소함을, 참깨가루는 진하고 직접적인 고소함을 줄 수 있다"며 "최종 차이는 원료 상태와 볶음 조건, 제조 공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도 "소비자가 고소한 향미 방향에 대해 동일한 선호도를 갖지 않기 때문에 고소함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정의하기가 어렵다"면서 "원물 간 차이가 있긴 하나 제품의 맛 품질은 원물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이에 따라 각자 선호하는 맛이나 참기름을 넣는 음식에 따라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두 업체는 말했습니다.오뚜기의 세 제품 중 고소한 향의 강도는 '방앗간참기름'이 가장 강하고, 뒤이어 '고소한참기름', '옛날참기름' 순이라고 하고요. '방앗간참기름'과 '고소한참기름'은 깨끗하고 균형 잡힌 풍미를 구현한다면, '옛날참기름'은 직접적이고 익숙한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CJ제일제당은 각 제품 맛의 특성에 따라 '백설 고소함가득참기름'은 양념이 강한 볶은 요리에, '백설 100% 통참깨 참기름'은 국이나 양념이 강하지 않은 볶음에, '백설 100% 국산 통참깨 참기름'은 나물류나 샐러드에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② 참기름 제품의 가격 차는 어디서 발생하나원재료와 함께 제품 가격도 들여다봤습니다. 올해 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한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스님이 10만원대 참기름을 사용해 화제가 됐는데요. 시중에 판매하는 두 회사의 참기름 제품 가격을 보니 원재료나 제조 과정에 따라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오뚜기와 CJ제일제당 2개 사의 제품 6개를 용량 100㎖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1500원대부터 1만6000원대까지 10배 이상 가격 차가 발생했습니다.통참깨보단 참깨가루가, 국산보단 외국산 원재료가 가성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업체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국산 참깨 대비 참깨가루와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조달 단가와 수급 구조 측면에서 훨씬 저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겁니다. 또 통참깨로 만든 참기름은 통참깨를 직접 짜고 볶는 과정이 들어가는 데 반해 참깨가루로 만든 참기름은 그런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생산 단가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연합뉴스6개 제품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백설 100% 국산 통참깨 참기름'은 국산 통참깨를 100% 사용한 제품으로, 200㎖ 용량 제품이 현재 3만2900원에 판매 중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산 참깨는 껍질이 얇고 고소한 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CJ제일제당 측은 이 제품을 두고 은은한 색상과 맛 관능 타깃을 구현하기 위해 더 오랜 시간 볶고 세부 공정을 추가 세팅하는 과정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고 답했습니다.오뚜기 관계자는 "최종 제품 가격은 원재료비뿐 아니라 생산 효율, 유통 구조, 포장 사양, 브랜드 전략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돼 가격 차이를 전적으로 원재료 차이만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③ 수출용 참기름은 고소함에 차이가 있을까?두 업체는 참기름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한인이 아닌 현지 소비자들이 참기름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관련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 채널 입점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수출하는 제품이 국내 제품과 차이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동일한 조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오뚜기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세 제품 중 '고소한', '옛날' 등 2개 제품을, CJ제일제당은 3개 제품 중 '백설 고소함가득참기름', '백설 100%통참깨참기름' 등 2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CJ제일제당은 두 제품에 비비고 브랜드를 적용한 수출 전용 제품인 비비고 참기름도 수출하고 있습니다.우리 음식에 고소함을 더하는 참기름을 둘러싼 궁금증을 속속들이 파헤쳐보았는데요. 여름철 비빔면을 먹거나 삼겹살과 함께하는 참기름 소금장을 만들며 내 입맛에 딱 맞는 고소한 참기름을 한 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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