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꾸고, 직책 만들고, 조직 합치고… 게임 업계 ‘리더십 대수술....

카카오게임즈 주인 바뀌며 대표 교체네오위즈 창사 첫 개발자 전면 내세워국내 게임업계에 ‘수장 교체’ 바람이 거세다. 전체적인 업계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각 게임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교체의 결도 확연히 갈린다. 가장 최근 대표를 바꾼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가 그 대조를 압축해서 보여준다.카카오게임즈의 변화는 ‘위기 속 구원투수’ 성격이다. 회사는 2024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회 연속 영업손실을 냈고, 올 1분기 영업손실만 255억원에 달했다. 결국 주인이 바뀌었다.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인베스트먼트가 지난 3월 3000억원을 들여 지분 35.7%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사실상 피인수 수순이다.주인이 바뀌자 대표도 교체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상우 대표를 대신할 김태환 라인게임즈 부사장과 이시우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공동대표로 선임한다.한 대표는 석 달 전 정기주총에서 연임한 뒤 수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김 내정자는 넥슨과 라인게임즈를 거친 인수합병(M&A)·투자 전문가다. 이시우 내정자는 NHN과 위메이드를 거쳐 카카오게임즈 설립 초기 모바일 사업 본부장으로 합류한 내부 사업통이다. 외부에서 영입된 김 내정자가 인수합병과 투자를, 회사 사정에 밝은 이 내정자가 사업 전반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 체제에서 대규모 구조조정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반면 네오위즈는 ‘개발력 승부수’를 띄웠다. 자체 개발 역량이 흥행을 가르는 시대가 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발자 출신을 전면에 세웠다. 박성준 신임대표는 ‘P의 거짓’을 빚은 라운드8 스튜디오를 이끌며 네오위즈의 차세대 개발 라인업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P의 거짓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며 국산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한 상징적인 작품이다. 배태근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를 꾸려 P의 거짓 차기작 등 신작 개발에 무게를 싣는다.넥슨은 직책을 새로 만들었다. 지난 2월 회장직을 신설하고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 창업자 패트릭 쇠더룬드를 앉혔다. 이정헌 대표와 손잡고 서구권 콘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려는 포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조직을 합쳤다. 올해 1월 1일 자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와 엔터테인먼트, 알피지 등 3개 법인을 하나로 묶는 통합법인 체제로 전환하고 성준호 대표를 통합 CEO로 세웠다.데브시스터즈는 교체 대신 책임경영을 택했다. 실적 부진이 길어지자 대표를 바꾸는 대신 무보수 경영을 앞세운 고강도 쇄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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