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폭탄' 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어쩌나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폭탄'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지난달 27일 상장 후 한 달 만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의 절반 가까이 빨아들이며 전체 지수의 움직임까지 뒤흔드는 모양새입니다.2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2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2종 포함)의 거래대금은 총 16조3,9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이는 같은 날 상장지수펀드(ETF) 전체 거래대금 46조6,393억원의 35.2%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했던 25일에는 전체 ETF 거래대금 40조8,613억원 중 40.9%에 달하는 16조7,111억원이 단일종목 레버리지에서 거래됐습니다.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급격한 성장은 부작용도 낳았습니다.가뜩이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국내 증시에 이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 한 번에 쏟아지면서 지수가 요동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후 지수가 5% 이상 급등락한 날은 7거래일이나 됐고, 같은 기간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11회, 서킷브레이커는 3회 발동됐습니다.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국내 증시를 흔드는 상황이 된 주요인으로는 이른바 '숏 감마'(Short Gamma) 현상이 거론됩니다.숏 감마는 통상 옵션 시장에서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주가가 내리면 더 파는 구조를 일컫는 말인데 레버리지 ETF에서도 이런 현상이 비슷하게 작동합니다.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는 목표 레버리지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자산이 오르면 현물이나 선물을 추가 매수하고, 반대로 하락하면 매도해 보유 물량을 줄여야 한합니.결국 상승장에서는 상승 폭이 더 커지고, 하락장에서는 낙폭이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여기에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어간다는 점은 변동성을 더욱더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를)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며 사실상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습니다.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과한 쏠림 현상과 변동성 관련 투자자 안전장치 마련에 본격 착수했습니다.감사원도 지난 25일 금융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대상 감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시장에서도 해당 상품이 가뜩이나 커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더 키웠다는 분석이 나옵니다.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16개가 동시 상장된 후 한 달간 일평균 10조원가량 거래되며 지수 변동성을 키웠다"며 "상장 전부터도 VKOSPI는 평균 53으로 상시적 고변동성 국면에 진입했으나 상장 후 역사적 신고점을 경신했다"고 짚었습니다.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발동 횟수가 적었던 서킷브레이커가 이번 주(22∼26일)만 두 번 발동됐다"며 "현재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의 원인을 레버리지 ETF로 추정한다"고 지적했습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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