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메카…진격의 구미, 4년간 투자유치 1조 돌파

방산혁신 클러스터로 독보적인 생태계 구축LIG·한화 등 구미 대규모 투자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도 창출구미市 적극행정으로 투자 유도빠른 인허가·용지확보 등 지원경북 구미시가 민선 8기 출범 후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산 기업으로부터 사상 처음 1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며 'K방산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구미시경북 구미시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K방산 선도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천궁-Ⅱ(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등 국내 방산 기술을 상징하는 핵심 무기들의 생산 거점이 되면서 K방산의 위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를 국가 산업화의 상징 도시로 육성하며 전자·정밀 산업 중심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했고, 이러한 산업 기반은 훗날 구미 방위산업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 8일 구미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구미 지역의 방산기업 투자액은 1조409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신규 고용 인력도 836명에 달했다.기업별 투자 유치액은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가 68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화시스템이 2800억원, 삼양컴텍이 626억원을 투자했다.구미시가 방산 도시로 탈바꿈한 배경에는 기업 친화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 투자 과정에서 인허가와 애로 해소 등에 적극 대응했고 신속한 용지 확보와 기반시설을 지원했다.대표적인 사례가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의 구미 투자 유도다. 2022년 당시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구미 공단동에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었지만 수출 증가로 시설 확장 필요가 절실했다. 하지만 인근 용지의 경우 자연녹지와 하천구역으로 묶여 매입 및 개발이 불가했고 장기간 공장 확장 제한으로 기업의 불편은 지속됐다.이에 구미시는 사실상 행정재산으로 사용되지 않는 인근 국유지를 용도폐지 후 이를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해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구미시의 적극행정 덕분에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시험시설 등을 확충했고 구미를 발판 삼아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했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100억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을 증설했고 150명 이상을 신규 고용했다.한화시스템 역시 구미시의 적극행정 덕분에 물류 효율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 한화시스템의 생산공장이 있는 공단동의 경우 교통 정체가 빚어져 물류와 화물 이동 지연이 잦은 곳이다. 이에 구미시는 생산·납품 효율 저하에 따른 기업 경쟁력 저해를 우려해 교통신호 개선과 도로 확장 등에 적극 나섰다.구미시는 삼양컴텍의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대체 용지를 직접 발굴하는 데도 앞장섰다. 구미시는 삼양컴텍이 수출용 전차 등 방호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에 어려움을 겪자 인접 주차장 용지를 공장 용지로 변경하기 위해 산단 내 주차장 비율 충족을 위한 대체 주차장을 경관녹지에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등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섰다. 이로 인해 삼양컴텍은 추가 수주 확대 등 안정적 일감 확보와 생산 확대 기반을 구축했고 대체 주차장 조성으로 도로변 불법 주차와 타 공장의 주차 문제도 해소하게 됐다.구미시는 현재 단순히 기업 유치에 그치지 않고 방위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끈질긴 도전 끝에 성공한 '방산혁신클러스터'다. 구미시는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나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고배를 마셨다.하지만 시는 "안 되면 낙동강에 빠지겠다"는 각오로 방산혁신클러스터에 도전해 2023년 삼수 끝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는 국방 유무인복합체계 중심의 방산 특화 프로젝트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499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한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가 올해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110억원을 투입해 각종 연구 시험 능력 확보를 위한 최첨단 장비가 구축된다.이에 발맞춰 구미에서는 올해부터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도 진행된다. 그동안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서울과 창원에서만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구미 지역 방산기업들은 재직자들의 실무교육을 위해 올해부터는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주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구미시 관계자는 "방위산업 전문 교육이 구미에서 진행되면 지역 방산기업 재직자의 교육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며 실무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미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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