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구미산단…반도체·방산 양날개로 年 매출 47조 돌파

민선 8기 투자유치 16조원…1만2천여명 고용 창출반도체 4조원·방산 1조원 등주력산업 투자 유치 잇따라올 지방세 수입 5천억원 예상인프라·일자리 지원 팔걷어지난해 구미코에서 열린 '항공방위물류 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최신형 무인기를 살펴보고 있다. 구미시구미시가 반도체와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면서 역대 최대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 구조 개편에 성과를 보이면서 산업 도시 구미의 위상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7일 구미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2022~2026년) 구미시는 총 1049개사로부터 16조119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만2276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는 민선 7기 당시 41개사, 6조6230억원에 그쳤던 투자 유치 실적과 비교해 약 2.5배 늘어난 성과다. 반도체와 방위산업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반도체 분야의 경우 SK실트론, LG이노텍 등을 중심으로 총 4조1515억원의 투자가 이뤄졌고 방산 분야에서는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을 비롯해 삼양컴텍, 제노코 등 협력사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총 1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이 덕분에 구미산단의 생산액도 2020년 36조3520억원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47조4860억원 수준으로 10조원 이상 반등했다.수출 활력도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구미시 수출은 2019년 182억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해 204억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세가 뚜렷하다. 2014년 수출 300억달러를 기록한 후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온 구미 경제가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최근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구미시는 산업 회복에 힘입어 지방세 수입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구미시의 지방세 징수액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뚜렷한 세수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구미시의 지방세 징수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시의 지방세 징수액은 4605억원으로 2024년 3923억원보다 682억원(17.4%) 늘었다. 이 가운데 지방소득세는 2282억원으로 전체 세수의 49.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2023년 반도체 업계의 유례없는 불황과 경기 침체로 법인지방소득세가 급감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업황이 회복세로 전환됐다. 특히 삼성전자, SK실트론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두면서 법인지방소득세 증가로 이어졌다. 지방세는 지역 경제 규모와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만큼 구미시의 정주 여건 개선과 생활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시는 이번 세수 증가분을 도로·교통 등 기반시설 확충과 취약계층 지원 강화, 청년 일자리 및 미래 산업 육성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구미시의 세수 증가는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기업 지원 정책도 큰 기여를 했다.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성장 기반을 강화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 기업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여기에다 구미시는 민선 8기 대규모 국책사업도 잇달아 유치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도 확충하고 있다. 2023년 지정된 방산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2024년 지정된 기회발전특구 등이 대표적이다.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재정 지원, 규제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이다. 구미에서는 반도체·방산·이차전지 분야 투자기업과 하이테크밸리(5산단) 및 산단 내 투자가능용지 등이 지정됐다.특히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는 비수도권 유일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소재·부품 시험·실증·인력 양성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구미시는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기반으로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의 핵심 축이자 팹 생산기지 유치 등을 노리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다만 구미시의 뚜렷한 지역 경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수도권의 전력 수급 문제가 반도체 산업 육성의 걸림돌로 우려되는 가운데 구미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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