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합병 표대결 '의결권 합산 3%' 결정 재검토

휴온스글로벌이 오는 7월3일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을 통해 주주 설득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그간 회사는 법적 강제성이 없음에도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자체적인 판단보다는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당초 회사는 합산 의결권 3% 제한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으나 향후 거래소의 지침이 합병 찬반 표 대결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글로벌, 절차적 공정성 택했다23일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을 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최근 <블로터>와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금융감독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가이드라인을 밝힐 것을 요청했으며, 만약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더라도 임시 주총은 예정된 날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회사는 상법상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임의로 합산 의결권을 3% 방식을 확정할 시 향후 당국의 가이드라인과 충돌하며 공정성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휴온스글로벌의 일부 주주들은 임시 주총에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의결권 3% 제한 방식이 확정돼 합병 철회가 힘을 받기를 기대해 왔다. 휴온스랩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으로 지주사에 투자했으나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핵심 기술이 휴온스로 넘어가는 것과 다름없다는 이유에서다. 주주 신뢰 회복 "거래소 가이드라인 반영할 것"휴온스글로벌은 이번 주총 개최 일정을 연기하면서 절차적 공정성 강화를 넘어 합병 관련 합산 3% 등 의결권 방식에 대한 정당성을 마련하고 주주들의 신뢰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거래소에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는 즉시 새로운 임시주총일을 공지하겠다는 방침이다.휴온스글로벌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57.14%로 윤성태 회장이 42.76%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장남인 윤인상 이사 4.62%, 부인 김경아씨가 3.39%, 차남 윤연상씨가 3.01%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휴온스글로벌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해 총 3%만 인정할지, 아니면 특수관계인별로 각각 3%씩 인정할지에 따라 임시주총 표 대결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임시주주총회 일정을 변경하는 것 역시 이사회 결의 사항인 만큼,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공시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회사가 향후 공정성 확보와 명확한 기준 마련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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