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승계]인탑스③IBK·코스닥벤처펀드가 EB 인수…투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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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탑스와 공동 펀드 운용 중인 IBK캐피탈이 메인 투자자상방 제한 콜옵션 놓고 기관들 "적정 수익 추구 가능"코스닥 상장사 인탑스가 발행한 교환사채(EB)의 메인 인수자는 IBK캐피탈과 교보증권이 함께 만든 펀드로 확인됐다. IBK캐피탈은 인탑스의 자회사 인탑스인베스트먼트와 여러 펀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파트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은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인탑스 EB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탑스가 지난해 10월 발행한 제1회차 EB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한 곳은 'IBKC 교보 메자닌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다. 이 펀드는 액면가 30억원 규모 EB를 인수했다.IBKC 교보 메자닌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는 IBK캐피탈과 교보증권이 공동으로 결성한 펀드다. 두 회사는 이 펀드의 지분을 49.5%씩 보유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인탑스의 EB 발행 주관사다.IBK캐피탈은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100% 자회사다. 1986년 정부와 중소기업은행이 유망한 중소기업의 창업 촉진 및 발굴, 지원을 위해 설립했다. 실제 일반 캐피탈사들이 자동차 할부나 개인 신용대출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IBK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 매출의 95% 이상이 집중돼있다.IBK캐피탈은 인탑스의 자회사인 인탑스인베스트먼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인탑스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IBK캐피탈과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총 3개의 공동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김근하 인탑스 대표 주도로 설립된 투자회사다. 인탑스의 100% 자회사다. 현재 김 대표는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의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IBK캐피탈 관계자는 "당사는 상장사 메자닌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블라인드 펀드(투자조합)를 통해 이 투자를 진행했다"며 "오랜 업력과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가진 인탑스의 EB는 하방 위험이 낮고 대출이자보다는 높은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대주주의 승계 계획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일절 공매도를 실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IBK캐피탈과 교보증권 외 투자자들은 메리츠증권(20억원), 수성자산운용(15억원), 아이트러스트자산운용(10억원), GVA자산운용(10억원), 오라이언자산운용(10억원), 리딩자산운용(8억원), 브로드하이자산운용(7억원), 이아이피자산운용(5억원), 칸서스자산운용(5억원), 나이스투자파트너스(5억원), 아트만자산운용(5억원) 등 11개 기관이 펀드 등으로 투자했다.이들 중 다수는 코스닥벤처펀드로 인탑스의 EB에 투자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정부가 국내 벤처기업과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정책형 상품이다. 운용사는 펀드 자산의 일정 비율을 벤처기업,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 주식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세금 지원이 되는 펀드다.앞서 인탑스는 자사주를 토대로 발행한 EB에 특이한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붙여 공매도를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콜옵션은 인탑스의 주가가 교환가(2만609원)의 130%(2만6792원)를 10거래일간 넘으면 인탑스가 투자자들에게 0.1%의 이자만 주고 EB를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이다.예를 들어 인탑스 주가가 교환가보다 30% 올랐다면 인탑스는 기관들한테 콜옵션 통보를 한다. 기관은 주식 교환을 할 건지, 이자만 받고 EB를 넘겨줄지 선택한다. 이때 기관이 주식 교환을 선택하면 기관은 주가 하락에 대한 안전장치를 포기하게 된다.EB는 손실이 제한되면서 주가 상승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만약 주식 교환 청구 후 오버행(잠재물량) 이슈나 다른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기관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지게 되는 셈이다.이처럼 상방이 막힌 콜옵션은 인탑스에 유리한 구조로 분석된다. 주가가 하락하면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하면 되고, 주가가 상승할 경우 인탑스는 자사주를 의무 소각해야 하는 상법개정안 영향을 받지 않고 합법적으로 자사주를 시장에 팔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EB에 투자한 한 기관 관계자는 "EB는 교환 청구 시 바로 주식을 받을 수 있어 하락 리스크가 적고, 이런 옵션이 있어도 20~30%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며 "굳이 공매도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또 다른 EB 투자자는 "요새 기관투자자들은 과거처럼 주식을 무한정 들고 가며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안전하게 30% 정도의 적정 수익을 목표로 한다"며 "인탑스 입장에서도 투자자가 주식을 바꾸지 않고 계속 쥐고 있으면 오버행 불안감이 계속 있기 때문에 적정선에서 매도하도록 유도하는 이런 조항을 상호 합의하에 넣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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