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밀도 1위지만…갈 길 먼 ‘부품 국산화’

[앵커] 제조업 강국인 우리나라는 산업 현장에 배치된 로봇 숫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많은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을 절반 이상 수입한다는 겁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도 기술은 있지만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몇 가지 도움이 더 필요합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교한 설계대로 깎여나가며 모습을 드러내는 금속 부품, 로봇의 동작을 좌우하는 정밀 감속기입니다. 일본 기업들이 생산 기술을 사실상 독점했는데, 우리 기업이 2009년 자체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베어링을 만들던 노하우를 적용했습니다. [류재완/에스비비테크 대표이사 : "기술적으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기술 가지고 여기에 이전해서 하면 좀 쉽게 할 수 있겠다 해서 덤벼든 거고요."] 품질 인증을 받고, 다양한 제품을 양산했지만 실적은 8년째 적자입니다. 일본산보다 가격이 20~30%나 저렴한데도 그렇습니다. [류재완/에스비비테크 대표이사 : "타사의 감속기에 비교해서 성능적으로나 어떤 내구성, 이런 부분에 서로 손색이 없다는 걸 증빙하는 게 좀 시간이 많이 걸렸던 작업입니다."] 그나마 이런 기업도 많지 않다 보니 국내 로봇업계의 부품 국산화율은 40%대에 그칩니다. 일본, 독일산의 기술,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에 포위된 상황. 마음 놓고 개발에 나서려면 사서 쓰고 평가해 줄 고객이 필요합니다. 수요를 터 주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윱니다. [조영훈/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 "해당 부품들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제품은 많이 사용해 봐야만 신뢰성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 로봇 밀도는 노동자 1만 명당 1,220대로 세계 1위, 제조업 강국 특성상 로봇 수요가 더 늘 수밖에 없는데 부품 국산화를 이루지 못하면, 열매는 해외 기업 몫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박진경/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경진 ■ 제보하기▷ 전화 : 02-781-1234, 4444▷ 이메일 : kbs1234@kbs.co.k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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