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모주 청약, 매드업·레몬헬스케어 2개사 나선다

◆…사진=AI로 만든 이미지.[챗GPT 5.5]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신규 상장 기업 없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업 전면에 내세운 매드업과 레몬헬스케어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매드업은 축적된 광고 집행 데이터와 AI 마케팅 자동화 기술을, 레몬헬스케어는 대형 병원 네트워크와 의료데이터 중계 역량을 앞세워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기업 매드업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2~1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쳤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인 7000~8000원 안에서 결정된다. 매드업은 신주 200만주를 공모해 140억~1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1312억~1500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7월 1일이며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2015년 설립된 매드업은 디지털 광고 운영 과정에 AI 기술을 결합한 마케팅 테크 기업이다. 대형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광고대행 사업과 자체 AI 솔루션 '레버 엑스퍼트(LEVER Xpert)', 중소형 광고주를 위한 AI 관리형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실제 광고 집행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다. 매드업은 지난 10년간 1조원이 넘는 광고비를 운용하며 광고 성과 데이터와 마케터의 의사결정 방식을 축적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뿐 아니라 구글·메타·아마존·틱톡·스냅챗·레딧 등 국내외 주요 플랫폼에서 광고를 집행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가 최근 3년간 약 277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레버 엑스퍼트는 광고 데이터 수집과 정제, 성과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 기능 범위도 광고 소재별 효과 분석과 성과 예측, 고객군별 광고 운영 방안 제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매드업에 따르면 레버 엑스퍼트는 데이터 검색·가공·분석 업무의 약 88~90%를 자동화했으며, 기존에 12시간가량 필요했던 일부 작업 시간을 1시간30분 수준으로 단축했다. 광고 이미지와 영상의 성과를 비교하고 국가·연령·소득 수준 등에 따라 적합한 소재와 메시지를 제안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주민 매드업 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광고 산업에서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는 경쟁력"이라며 "마케터가 수행해 온 분석과 운영, 제안 업무를 AI가 대신할 수 있도록 지난 10년 동안 학습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개선되는 흐름이다. 매드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3%이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3.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1.5% 늘었다. 광고 운영 자동화가 확대되면서 마케터 1인당 담당 광고 규모가 커지고 광고대행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광고대행 산업이 인력 투입에 비례해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였다면, AI를 통해 추가 인력 부담을 낮추면서 광고 취급고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CJ올리브영·무신사·네이버웹툰·토스뱅크·디즈니플러스·컴투스·틱톡·요기요·야놀자 등 200곳 이상의 광고주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연간 광고 취급액은 5000억원을 웃돈다. 해외 시장도 주요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매드업은 지난해 11월 북미 법인을 세우고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K콘텐츠와 소비재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가와 문화권별 소비자 반응을 AI로 분석해 글로벌 광고 집행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회사의 글로벌 광고 취급고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5% 증가했다. 매드업은 공모자금을 레버 엑스퍼트 기능 고도화와 중소형 광고주 대상 서비스 확대, 해외 사업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형 광고주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AI 기반 마케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의료데이터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15~19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희망 공모가는 7500~1만원이다. 공모 물량은 200만주로 예정 공모금액은 150억~200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7월 6일이며 KB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다. 2017년 설립된 레몬헬스케어는 병원과 환자, 보험사, 약국, 제약사, 공공기관 등 여러 의료 주체 사이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비표준화된 의료정보를 일정한 규격으로 정제해 이동·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사업 기반은 자체 개발한 'LDB(Lemon Digital Bridge)' 플랫폼이다. 스마트병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LDB-H', 의료정보를 보험사·약국·제약사·공공기관 등에 전달하는 'LDB-E', 축적된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맞춤형 정보를 공급하는 'LDB-D'로 구성된다. LDB-H를 통해 병원 이용자와 의료진이 늘어날수록 데이터가 축적되고, LDB-E가 환자 동의를 바탕으로 이를 외부 기관에 중계한 뒤 LDB-D가 데이터를 분석해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과 서비스로 전환하는 구조다. 연결되는 병원과 데이터가 증가할수록 플랫폼의 활용도와 수익성이 함께 높아지는 선순환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레몬헬스케어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가운데 38곳과 계약을 맺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 등이 주요 고객이며, 환자용 스마트병원 애플리케이션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300만건을 넘어섰다.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청구의신'도 주요 사업이다. 누적 가입자는 약 190만명, 누적 보험금 청구 건수는 1000만건으로 연계된 의료기관은 2만9800곳 이상이며, 이를 통해 확보한 의료데이터는 1억건에 달한다. 청구의신은 환자의 진료정보뿐 아니라 영수증과 세부 진료내역, 처방전 등을 보험사에 전달한다.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환자의 동의를 전제로 투약정보도 축적할 수 있다. 정부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인 '실손24' 구축 사업에도 참여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의료기관 네트워크 확대와 데이터 중계 사업 성장에 힘입어 최근 3년간 연평균 62.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3년 61억원에서 2024년 149억원, 지난해 159억~16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6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주요 투자 판단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로 242억원을 제시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는 "의료 데이터를 규격화된 형태로 정제해 자유롭게 이동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상장 이후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 시장과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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