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 색조로 큰 씨앤씨인터내셔널, 매출 1조 넘본다 [글로벌 K뷰티 콘퍼...

립 색조로 쌓은 기술력, 기초·헤어로 확장청주 신공장 앞세워 매출 1조원 정조준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대지면적 6만3000㎡, 연면적 23만㎡ 규모 공장을 2027년 3분기 완공할 계획이다. 사진은 씨앤씨인터내셔널 청주 공장 조감도. (씨앤씨인터내셔널 제공)K뷰티 색조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 완성도를 책임지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ODM 전문기업이다. 1997년 배은철 회장이 세운 이 회사는 아이라이너와 아이브로우 등 펜슬류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로 출발했다. 지금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셀럽•인디 뷰티 브랜드가 찾는 색조 ODM 기업으로 성장했다.씨앤씨인터내셔널의 변신은 2009년 배수아 대표 합류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회사 매출은 10억원대에 머물렀다. 배 대표는 영업과 제품 개발에 직접 뛰어들며 단순 생산이 아닌 기획형 ODM 전략을 밀어붙였다. 첫 전환점은 2013년 출시한 ‘젤라이너’였다. 펜슬형 제품이 주류였던 시장에 젤 제형을 접목한 제품을 내놓으며 주요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2017년 선보인 ‘벨벳 틴트’도 도약대가 됐다. 매트 립이 중심이던 시장에 크리미한 질감의 틴트를 제안하며 새 수요를 만들었다.씨앤씨인터내셔널은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주문자위탁생산·OEM)만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객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제형, 사용감, 색감, 용기 적합성까지 함께 설계한다. 자체 브랜드는 만들지 않는다. 고객사 아이디어를 지키고 브랜드의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남겠다는 판단에서다.외형도 빠르게 커졌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025년 연결 매출 2885억원을 기록했다. 10억원대 제조사에서 15년 만에 3000억원에 가까운 회사로 성장한 셈이다. 거래 활성 고객사는 161개사다. 최대 고객사 매출 비중은 10%대 초반으로 관리한다. 특정 고객사 의존도를 낮춰 고객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매출 구조를 만들었다.색조 화장품 시장에서는 속도가 중요하다. 유행 주기가 짧아서다.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색감이나 제형이 떠오르면 브랜드는 빠르게 신제품을 내야 한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트렌드 분석, 제형 제안, 샘플 피드백, 생산 연결을 빠르게 돌리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직원 수가 1300여명으로 늘어난 뒤에도 이 속도를 유지하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배 대표가 강조하는 ‘빠른 기획, 빠른 제안, 빠른 피드백’은 회사 운영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글로벌 대형 고객사의 품질 검증도 거쳤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LVMH, 로레알, 에스티로더, 코티 등 글로벌 뷰티 그룹의 오딧(Audit)을 통과하며 거래를 이어왔다.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와 미국 셀럽 뷰티 브랜드, 글로벌 인디 브랜드를 상대할 수 있는 생산·품질 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다.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 전문 ODM을 넘어 종합 화장품 ODM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주력인 립, 베이스, 아이 색조 제품에 더해 기초화장품과 헤어케어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2025년 신설한 스킨바디케어 연구팀을 중심으로 헤어케어 연구개발도 본격화했다. 현재 탈모 기능성 임상 2건을 진행 중이다. 2027년 상반기에는 독자 성분을 적용한 차별화 제품 출시를 준비한다. 색조에서 쌓은 개발 역량을 기초·헤어 분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가장 큰 승부처는 청주 신공장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대지면적 6만3000㎡, 연면적 23만㎡ 규모 공장을 2027년 3분기 완공할 계획이다. 새 공장은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current Good Manufacturing Practice)에 맞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대응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린다.배수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는 “립스틱·립틴트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을 넘어 색조와 기초 모두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 화장품 ODM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6월 1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열리는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에서는 표유미 씨앤씨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솔루션 본부장이 ‘K색조 ODM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드는 법-트렌드 제안에서 Co-Creation까지’를 주제로 강단에 오른다. 제조·유통·이커머스 등 뷰티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논의하는 행사다. 행사 참가 신청과 세부 프로그램은 ‘글로벌 K뷰티 콘퍼런스 2026’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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