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는 증권시스템…IPO 공모주 배정 어렵다 [시그널]
![한발 늦는 증권시스템…IPO 공모주 배정 어렵다 [시그널]](https://imgnews.pstatic.net/image/011/2026/05/01/0004616592_001_20260507101610210.png?type=w800)
주주정보 통합·대조 시스템 없어3자배정 유상증자 별도 실시하고개별 증권사에 주식 모아야 가능“주식 현물 배당이 나은 환원책”이 기사는 2026년 4월 30일 16:4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여의도 증권가. 뉴스1최근 일부 기업공개(IPO) 추진 기업에서 모회사 주주에게 공모주를 배정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산 시스템의 미비로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러 증권사에 흩어져 있는 주주 정보를 한데 모아 대조·통합해야 공모주 청약 자격을 균등하게 부여할 수 있지만 현재 증권 업계에는 관련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현물 배당을 공모주 배정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복 상장 기업이 공모주를 모회사 주주에게 균등 배정하려면 여러 증권사에 흩어져 있는 주주 정보를 직접 모아 대조·통합·배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 정보가 모이는 예탁결제원은 주 업무가 발행·유통 주식의 보관이기 때문에 공모주 배정을 목적으로 별개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았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관련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주주별 사전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필수적이고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법적 근거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근 공모주 배정을 추진한 에식스솔루션즈는 이런 문제로 수작업에 가까운 방식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는 IPO를 진행하면서 지배기업인 LS 주주에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별도로 실시해 IPO와는 별개의 청약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주주 정보를 자동으로 한데 모으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각 주주가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증권사 계좌에 주식을 입고하면 자체적으로 정보를 대조해 자격을 배정하는 방식을 검토했다. 시스템 미비로 나온 고육지책이었지만 이 방안은 주식을 옮기지 않은 주주들의 권리 상실과 청약 미달에 따른 실권주 발생 우려가 있었다.증권 업계에서는 현물 배당을 공모주 배정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 공모주 배정이 현재 체계상 수작업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IPO 이후 자회사 주식을 모회사 주주에게 배당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자회사 IPO를 준비 중인 한 코스닥 상장사는 주주 환원책으로 현물 배당 등 공모주 배정 이외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때 공모주를 배정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지만 현재 전산 시스템상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2023년에는 코스닥 상장사 필옵틱스가 자회사 필에너지의 IPO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필에너지 주식을 현물 배당한 사례가 있다.IB 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과 현재 증권 전산 시스템 체계상 공모주 배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모회사 소수주주의 동의를 얻어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하는 방안이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