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넘을까"…퓨리오사AI, 프리IPO 8000억 실탄 확보

퓨리오사AI 2세대 칩 '레니게이드(RNGD)' /사진=퓨리오사AI 홈페이지 갈무리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8000억~85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추진 중이다. 국민성장펀드와 산업은행이 총 4000억원을 투입하고 민간 투자자들이 이에 상응하는 자금을 매칭하는 구조다. 이번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퓨리오사AI의 기업가치가 리벨리온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공적자금 4000억 배정…리벨리온보다 1000억 많아구글 제미나이(또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그래픽=국정근 기자퓨리오사는 현재까지 8000억원의 프리IPO 자금을 확보했다. 공적자금으로는 국민성장펀드가 3700억원, 산업은행이 300억원을 투자한다. 민간자금은 네이버·한국투자파트너스·산은캐피탈·우리금융지주·한화자산운용·해외 벤처캐피털(VC) 등이 주요 투자자로 거론된다.DSC인베스트먼트도 5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규모를 최대 1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추가 투자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산하 우리벤처파트너스 역시 200억~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라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민성장펀드의 배정 규모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국민성장펀드는 리벨리온을 1호 직접투자처로 지정해 2500억원을 투자했다. 산업은행 500억원을 합치면 총 3000억원의 정책자금이 들어갔다. 리벨리온은 여기에 민간 자금까지 포함해 총 6400억원의 프리IPO를 마무리했다.국민성장펀드와 산업은행은 퓨리오사에는 총 4000억원을 배정했다. 리벨리온보다 1000억원 많다. 단순히 정책자금이 더 많이 들어갔다는 의미를 넘어, 민간 투자자(LP)들이 인정한 기업가치와 투자 수요가 그만큼 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LP들이 인정한 기업가치(EV)를 기준으로 자금을 동일하게 매칭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퓨리오사의 국민성장펀드 투자액이 리벨리온보다 커졌다는 것은 시장이 평가하는 퓨리오사의 EV 역시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실제 퓨리오사의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Pre-Value)는 약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프리IPO 라운드를 마무리하면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밸류·Post-Value)는 리벨리온이 올해 프리IPO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메타도 눈독 들인 기술력…레니게이드 양산·매출로 검증구글 제미나이(또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그래픽=국정근 기자퓨리오사의 투자 매력은 기술력에서 출발한다. 퓨리오사는 AI 연산에 특화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는 설계(팹리스)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메타로부터 8억달러(약 1조1800억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 칩 생태계를 확보하려는 메타의 전략적 제안이었다.하지만 백준호 퓨리오사 대표와 구성원들은 매각 대신 독자 성장 노선을 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메타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자사 기술력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산하로 편입되기보다 자체 칩을 앞세워 시장에서 직접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상업화도 가시화하고 있다. 퓨리오사는 올해 초 8GB 용량의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결합한 2세대 NPU 칩 '레니게이드(RNGD)' 칩 양산에 성공했다. 대만 TSMC 파운드리를 통해 초도 물량 4000장 제작을 마쳤으며, 올해 안으로 2만장을 제작해 고객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양산 호조로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3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퓨리오사는 이번에 납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는 2나노 공정을 적용한 HBM4E 기반 3세대 NPU '스토크(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퓨리오사 관계자는 "프리IPO 자금을 활용해 차세대 NPU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누적 투자 3300억 넘어…이번 라운드로 체급 변화구글 제미나이(또는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그래픽=국정근 기자퓨리오사는 2017년 창업 이후 꾸준히 외부 자금을 유치해 왔다. 2017년 시드 투자로 13억원을 조달했고, 2019년 시리즈A에서 80억원, 2021년 시리즈B에서 780억원을 받았다. 2024년 시리즈C 라운드에서 771억원을 확보했다. 2025년에는 시리즈C 브릿지 투자도 이어졌다. 브릿지 라운드 누적 투자액은 약 1705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번 프리IPO 이전까지 퓨리오사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3349억원이다.이번 프리IPO를 8000억원 이상 규모로 마무리하면 단일 라운드 기준 최대 투자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기존 누적 투자액의 두 배를 웃도는 자금을 한 번에 확보하는 셈이다.투자금 납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퓨리오사는 최근 제6종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868억원 발행을 공고했다. 퓨리오사 관계자는 "6월 중순까지 프리IPO 라운드를 마무리할 전망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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