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글로벌 영토 만든다"…곽재선 KG그룹 회장, 케이카 세계화 승부...

케이카 인수 절차, 공정위 심사 거쳐 6월말 마무리 예상곽재선 KG그룹 회장은 6월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열린 'KG그룹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G그룹][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제가 바라는 꿈은 케이카(K Car)를 전 세계 플랫폼으로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새로운 영토가 만들어질 겁니다."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T-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케이카를 통한 글로벌 플랫폼 구상안을 공개했다. 국내 최대 중고차 유통기업을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모델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곽 회장은 "중고차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케이카를 KG그룹의 새로운 식구로 받아들였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결과가 나오면 이달 말쯤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곽 회장이 구상하는 케이카는 일반적인 중고차 수출 모델과 다르다. 국내에서 차량을 매입해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해 차량 매입부터 정비·판매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곽 회장은 "케이카처럼 매입하고 수리한 뒤 상품화해서 판매하는 플랫폼은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신차 1대는 한 번만 판매할 수 있지만 중고차 거래는 1대로 2~3번씩 거래된다. 신차 시장이 100만대라면 중고차 시장은 300만대"라고 설명했다.특히 곽 회장은 쿠팡이 대만으로 진출한 사례를 언급하며 중고차 유통 체계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이와 함께 곽 회장은 "케이카는 KG그룹 여러 회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초의 회사"라고 평가했다.KG그룹은 독자적인 완성차 제조 역량을 가진 KG모빌리티와 국내 최대 중고차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케이카, 결제·핀테크 경쟁력을 갖춘 KG이니시스·KG파이낸셜 역량을 결합할 계획이다. 신차 제조부터 중고차 유통·자동차 금융·결제에 이르는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케이카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시너지를 꾀하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창출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곽 회장은 "KG모빌리티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지만 KGM 판매 규모 자체에 한계가 있다"며 "케이카를 활용하면 KGM 차량뿐 아니라 모든 브랜드 차량을 판매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인증중고차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전국에 위치한 KGM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며 "케이카와 KGM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렌터카와 법인 리스 사업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곽 회장은 "케이카에는 과거 조이렌터카가 합병되면서 법인 리스와 렌터카 사업도 포함돼 있다"며 "현재 규모는 크지 않지만 향후 사업을 확장하면 KGM 차량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케이카 인수 주체는 KG스틸이다. 일각에서는 KG모빌리티가 아닌 철강사인 KG스틸이 케이카를 인수한 점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KG스틸은 지난 3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측과 케이카 지분 72.19%를 약 5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대해 곽 회장은 KG모빌리티와 KG스틸의 역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곽 회장은 "KG모빌리티는 앞으로 투자할 곳이 굉장히 많은 회사다. 배당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회사가 아니다"며 "반면 KG스틸은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KG스틸이 에쿼티(Equity)성 투자를 하고 KG모빌리티가 시너지를 내는 구조여야 한다"고 부연했다.케이카 노조 반발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곽 회장은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며 "직원들과 충분히 대화했고 케이카 직원들도 KG 가족사 합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곽 회장과 장남 곽정현 사장을 비롯해 김재익 KG케미칼 대표,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 김성일 KG스틸 대표, 황기영 KG모빌리티 대표,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 유승용 KG파이낸셜 대표와 참여이사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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