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 소액주주 “상폐 땐 9만명 피해”…국회 청원·이의신청 돌입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 소액주주들이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반발해 국회 청원과 이의신청 절차에 나섰다. 횡령·배임 의혹을 저지른 개인의 책임과 회사 및 일반 주주의 피해를 분리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덴트 소액주주연대는 최근 국회 전자청원을 제기하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의결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청원 기한은 다음 달 8일까지다.주주연대는 “비덴트가 직면한 횡령·배임 의혹은 정상적으로 선임된 경영진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를 비정상적으로 장악하려 한 외부 세력의 개인 일탈”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개인과 기업을 분리해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비덴트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주연대는 “회사의 재무적 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는데, 과거 지배구조 리스크만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것은 소액주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했다.소액주주 피해 규모도 쟁점이다. 주주연대에 따르면 비덴트 소액주주는 9만1482명으로, 보유 지분율은 64.38%에 달한다. 마지막 거래일 기준 약 1650억원 규모의 자금이 장기간 묶여 있다는 게 주주연대의 설명이다.비덴트 측은 오는 24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와 추가 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회사는 거래소가 요구한 지배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기 위해 버킷스튜디오 매각과 지배구조 투명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주연대는 “9만명의 주주들이 바라는 것은 특혜가 아니라 범죄자는 처벌하되 기업과 선량한 주주에게는 다시 거래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상장폐지 심사 과정에서 소액주주 보호 장치가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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