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에이엘, 최대주주 지분 팔고 남은 지분은 담보로 묶여 [넘버스]
![대호에이엘, 최대주주 지분 팔고 남은 지분은 담보로 묶여 [넘버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3/12/0000080771_001_20260312095211078.jpg?type=w8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6일 17시 17분 넘버스 유료 사이트에 발행된 기사입니다.삼성전자와 삼성SDI, 현대로템 등의 주요 협력사인 대호에이엘의 지배구조가 오리무중이다. 최대주주인 비즈알파가 사실상 지배력을 포기하는 수준의 장내 매도를 단행행기 때문이다. 특히 제3금융권 대부업체를 통한 고금리 주식담보대출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추가 지분매도 혹은 경영권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대호에이엘 대구 본사 전경 / 사진 = 대호에이엘"경영권 또 바뀌나"… 최대주주 장내 매도에 주가 출렁대호에이엘의 최대주주인 비즈알파는 지난 11일 보유 주식 159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비즈알파의 보유지분은 225만 주(3.04%)에서 66만 주(0.76%)로 감소했다. 특수관계인 김석진 회장의 지분 715만2000주(지분율 8.21%)를 더하더라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8.97%에 불과하다.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한 최소 지분율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비즈알파가 대호에이엘 주식을 매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8월 비덴트로부터 700만1주와 함께 최대주주 지위를 양도 받은 후 장내 매수와 매도를 반복했다.지분율은 2024년 2월 최대 17.16%를 기록했지만 지속적인 매도 후 10.7%까지 감소했다. 최대주주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인수 당시 2170원에서 2월 26일 종가 기준 592원까지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지배구조 불안을 우려해 동반 매도세로 전환했다.문제는 매도 후 남은 지분이다. 비즈알파는 대호에이엘 인수 후 보유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장내 매도했다. 지난해 2월에는 마지막 남은 66만 주마저 제3금융권인 동아캐피탈대부에 맡기고 60억원을 대출받았다. 연 이자율은 최초 대출받을 당시 1.2%에서 무려 13.2%p 상승한 14.4%다.업계에선 남은 지분인 66만 주 역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식담보대출 기간은 2월 26일까지다.66만 주를 담보로 빌린 60억원을 역으로 추산하면 주당 가치는 약 909원으로 평가된다. 담보유지비율은 공시하지 않았지만 계약일 대비 55%가량 하락한 탓에 비즈알파는 담보비율 유지를 위해 추가 담보를 설정하거나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지속적인 차입으로 인해 추가로 자금을 내놓을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업체에 의결권 담보로 돈 빌린 최대주주대호에이엘 같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경영권 지분을 대부업체에 담보로 맡기는 것은 이례적이다.앞서 비즈알파는 2024년 5월 보유 주식 6754만4896주(지분율 17.16%) 가운데 443만1주(지분율 6.56%)를 동아캐피탈대부에 담보로 제공하고 첫 대출을 받았다. 이는 제1·2금융권이 대호에이엘의 리스크가 높다며 대출을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당시 동아캐피탈대부로부터 빌린 대출금은 20억원, 이자율은 연 1.2%로 책정됐다. 시장 금리 대비 상당히 낮은 이율을 적용받는 대신 보유 지분 전부를 질권으로 설정하며 채권자의 담보권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질권설정은 담보주식의 평가 금액 30억원 이상으로 유지하는 조건이다.비즈알파는 같은해 8월 에스더블유엘과도 금전소비대차를 통해 보통주 246만7401주를 맡기고 10억원을 빌렸다. 담보유지비율은 140%로 설정됐다. 해당 계약은 지난해 8월 만기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 넘버스는 주식담보대출과 관련해 대호에이엘 측 설명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