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속 코스피 7500,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3분 뉴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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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출퇴근길 3분, 바쁜 당신을 위한 시사저널 핵심 브리핑코스피 불기둥의 이유, '파란 눈의 개미'가 왔다7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7500선을 돌파했습니다. '꿈의 고지'라 불렸던 7000선을 넘긴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역사를 새로 쓴 건데요. 2500선에 머물렀던 1년 전 같은 날과 비교하면, 무려 3배나 껑충 뛰어올랐습니다.증시가 이토록 파죽지세로 치솟은 것은 과거에도,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매서운 코스피의 질주, 그 배경을 짚어봤습니다.코스피가 7,384.56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 연합뉴스Q1. 코스피가 갑자기 이렇게 오른 이유가 뭐예요?A. 역시나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호황입니다. AI가 급격히 퍼지면서 AI를 굴릴 수 있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거에요.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던 메모리 반도체가 엄청 비싸졌습니다. 비싼 값에도 팔리니 그만큼 회사 이익이 크게 늘어난거죠. 그 효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치솟고 있습니다. 코스피에서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두 회사 주가가 치솟으니 코스피도 끝없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최근에는 '외국인의 돈'도 한몫 했습니다. 이른바 '파란 눈의 개미'들이 한국 주식을 폭풍 쇼핑하고 있다는 거예요.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한국의 간판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어요. 5월 들어 단 이틀 만에 외국인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이 약 7조원어치에 달할 정도니, 그 파괴력이 어마어마하죠.Q2. 미국 개미들이 갑자기 한국 주식을 살 수 있게 됐나요? 원래 안 됐어요?A. 사실상 막혀 있었다고 봐야 해요. 예전에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직접 사려면 '외국인 투자등록(IRC)'이라는 복잡한 서류 작업을 거쳐, 한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열었어야 했어요. 이 과정만 수개월이 걸렸죠.비유하자면, 해외 직구를 하려는데 가입과 인증 절차가 너무 복잡해서 결제 직전에 창을 닫아버리는 것과 같았어요. 그래서 미국 개미들은 한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관련 펀드(ETF)'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맛을 봐왔습니다.Q3. 그럼 뭐가 바뀐 건가요?A. 4월28일부터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시범 운영되기 시작했어요. 삼성증권과 미국 온라인 증권사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가 손을 잡고 만든 서비스인데요. 이제 외국인은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열지 않아도, 자기 나라 증권사 앱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바로 살 수 있게 됐어요. 쉽게 말해서, 전 세계 150개국 투자자들이 들어올 수 있는 '직구 문'이 처음으로 열린 겁니다.코스피가 장중 7500선을 돌파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 연합뉴스Q4. 너무 오르기만 하니까 무서운데, 부작용은 없나요?A.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요. 크게 두 가지예요.첫째는 변동성 문제예요.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은 경기가 나빠지거나 주가가 흔들리면 빠르게 팔고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면 주가 하락 폭이 훨씬 커질 수 있죠. 위로 빨리 오른 만큼, 떨어질 때의 하락 폭도 깊고 무서울 수 있습니다.둘째는 시세조종 위험이에요. 실제로 5월4일, 미국의 한 주식 인플루언서가 SNS에서 국내 중소기업 오로스테크놀로지를 추천하자 그 주식이 하루 만에 상한가를 쳤어요. 그런데 다음 날 바로 4% 급락했고요. 덩치가 큰 외국 개미들이 몰려다닐수록 이런 묻지마식 급등락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Q5. 앞으로 코스피가 더 오를 여력이 있을까요?A. 시장이 기대하는 호재가 남아 있긴 합니다. 한국은 오는 6월, 세계 최대 주가지수 중 하나인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될지 여부가 결정돼요. 관찰대상국이 되면 이후 최소 1년 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데, 편입되면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의 돈이 자동으로 한국 주식을 사게 되는 구조예요. 이번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으로 외국인들의 투자 문턱이 확 낮아진 것이, 이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한층 높여줄 무기로 꼽히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사저널 5월7일자 이승용 시사저널e 기자가 쓴 <코스피 불기둥 이끌 '파란 눈의 개미' 군단이 왔다>를 참고하면 됩니다. 포털 사이트에서 기사 제목을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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