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존 줄여야 산다"…유니슨, 초대형 터빈 청사진 제시[현장+]
!["해외 의존 줄여야 산다"…유니슨, 초대형 터빈 청사진 제시[현장+]](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17/0000086393_001_20260617130812245.png?type=w800)
황진수 유니슨 상무가 17일 여수엑스포에서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에서 강연하는 모습 / 사진=유호승 기자"주요 기자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황진수 유니슨 상무는 17일 오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섰다. 그는 '글로벌 해상풍력 기술 동향과 공급망 구축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를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 정책에 발맞춰 국산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유니슨이 제작한 10MW급 직접구동형 해상풍력 발전기 / 사진 제공=유니슨15~20MW급 초대형 터빈 국산화 시급황 상무가 제시한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의 글로벌 풍력 설치 현황에 따르면 글로벌 누적 풍력 설치용량은 매년 5.2%씩 성장해 2030년에는 2392GW에 이를 전망이다. 과거 전체 풍력 시장에서 1% 미만에 불과했던 해상풍력의 비중도 2030년에는 9.3%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육상풍력에 비해 전력 생산 규모가 작았던 해상풍력 시장이 이처럼 커진 것은 터빈이 급격히 대형화된 덕분이다. 2020년대 초반 주력이던 7~10MW급 터빈은 최근 13~15MW급으로 빠르게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덴마크 풍력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는 15MW, 독일·스페인 합작 풍력 기업인 '지멘스 가메사'는 14MW 터빈의 상용화를 마쳤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10MW급 터빈의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기술 격차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정부는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2035년 발전 비중 3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유니슨은 풍력발전 산업 생태계의 신속한 재건과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독자적인 국산 해상풍력 구축 로드맵을 수립했다.유니슨의 2.3MW급 풍력발전기 U113 / 사진 제공=유니슨韓 기술력으로 대형 터빈 수요에 신속 대응유니슨의 전략은 크게 2단계로 나뉜다.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전개되는 1단계(기반 구축 및 국내 보급 확대) 전략은 국산 기술력을 검증하고 대형 터빈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집중한다.정부와 민간 기업이 7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유니슨의 10MW급 해상터빈 'U210'은 국내 해상 환경에 최적화된 저풍속형 구조로 설계됐다. 올해 실증 및 인증을 완료한 후, 정부의 공공 정책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또한 시장의 빠른 대형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15MW급 초대형 터빈 라이선스 모델도 도입한다. 정격출력 15MW급에 로터 직경이 250m 이상인 이 모델은 발전 효율을 극대화해 해상풍력 시장의 LCOE(균등화발전비용)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유니슨은 단순한 해외 기술 수입 구조에서 벗어나 자사 브랜드로 인증, 제조, 품질관리, 설치, 유지보수 등을 직접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부품사를 적극 발굴해 공급망 국산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정부와 20MW 초대형 해상풍력터빈 개발2034년 이후 본격화될 2단계(상용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유니슨은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 중인 '20MW급 초대형 해상풍력터빈 개발' 국책과제에 국내 터빈 제조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2033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되는 초장기 로드맵이다. 2028년까지 터빈 플랫폼의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핵심 부품의 상세 설계 및 시제품 성능 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33년까지는 시제품 제작 및 양산 체계 구축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유니슨은 정부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초대형 해상풍력터빈을 상용화하고 이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쌓은 20MW 터빈의 운용 현황과 데이터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황진수 상무는 "1단계 계획을 통해 10MW 국산 터빈과 15MW 라이선스 모델로 공급망 기반을 다져 시장의 LCOE 저감 요구에 부응하겠다"며 "나아가 2단계인 20MW 초대형 국책과제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해상풍력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