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18홀 코스·英 디오픈 성지까지 … 스크린골프로 부활

15개 신규 코스 선보인 골프존시공간 초월 라운드플랫폼 진화1929년 정규골프장 군자리코스지형·분위기·도로 그대로 재현출시 이후 평균 3600여명 이용문화유산 성공적 계승 의미도디오픈 연 英 로열포트러시 등TV로 봤던 해외 코스도 체험골프존은 한국 최초의 18홀 정규 골프장인 군자리 골프클럽을 복원해 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단지 역사 속 코스의 복원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부활시켰다는 의미도 함께 갖는다. 골프존스크린골프가 단순한 실내 체육시설의 범주를 넘어 시공간을 초월하는 라운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이미 사라져 밟을 수 없는 역사 속 골프장을 디지털로 복원하는가 하면, 물리적 거리로 인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전 세계 명문 챔피언십 구장을 스크린 위로 이식했다.골프존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넉 달간 총 15개의 신규 코스를 대거 선보였다. 단순히 많은 코스를 추가한 것이 아니다. 핵심은 '역사의 복원(시간)'과 '경험의 확장(공간)'이다.◆ 매일 3634명 역사 속 라운드최근 골퍼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은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가상 코스 '군자리 골프코스'다. 1929년 개장한 경성골프구락부의 '군자리 코스'에서 유래한 이곳은 국내 최초로 18홀 규모를 갖춘 정규 골프장이었다. 이곳은 역사적 부침도 겪은 곳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관리와 사업가들을 위한 골프장으로 조성된 이곳은 해방 이후에도 소수의 이용자에게만 개방됐다. 그러나 1970년 "골프장을 한적한 곳으로 옮기고 이곳을 어린이를 위한 대공원으로 조성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72년 폐쇄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내에 '꿈마루'라는 이름으로 남은 옛 클럽하우스 건물만이 과거 골프장의 흔적을 대변하고 있다.골프존은 이 상징적인 공간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가상 코스로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1929년부터 1971년까지 운영되던 당시의 지형 흐름은 물론, 고풍스러운 분위기, 카트 도로의 형태, 지면의 질감까지 과거의 환경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했다.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폭발적이다. 4개월간 누적 라운드 수는 약 40만3000회를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라운드 수는 3634회에 달한다. 매일 3600명이 넘는 골퍼가 1930년대 군자리로 '시간여행'을 떠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소실된 한국 골프 문화유산을 디지털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계승했다는 점에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서울어린이대공원 내에 '꿈마루'라는 이름으로 남은 옛 군자리 골프클럽 클럽하우스 건물. 서울시티투어◆ 비행기 안 타도 해외 골프스크린골프의 한계는 없다. 과거로의 시간여행뿐 아니라 해외로 향하는 '공간'의 한계도 허물어졌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골프존은 지난 5월 4개의 해외 명문 코스를 선보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영국의 '로열 포트러시 GC - 던루스 링크스'다. 거센 해풍과 자연 그대로의 거친 지형이 어우러진 정통 링크스 코스의 특성을 세밀하게 구현해 TV로만 봐야 했던 디오픈 챔피언십 특유의 험난한 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웅장한 후지산을 배경으로 광활한 페어웨이가 펼쳐진 일본의 '다이헤이요 클럽 - 고텐바', 대자연의 사구 지형을 살려낸 미국의 클래식 코스 '프레리 듄스 CC', 태국의 '피닉스 골드 골프&컨트리클럽' 등 각기 다른 전략과 과감한 공략이 요구되는 세계적인 챔피언십 코스들이 완벽하게 이식됐다. ◆ 전국 매력적인 코스 탐방국내 유수의 코스들 역시 지속적으로 스크린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충청권의 '파인스톤CC'는 탁 트인 평지 코스로 설계돼 호쾌한 드라이버 샷과 핀을 향해 꽂히는 정교한 하이 아이언 샷의 묘미를 제공한다. 잠재된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레이아웃 덕분에 4월 추가 코스 중 가장 높은 누적 라운드 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남해의 절경을 마주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경남 진해 '용원 GC', 순천만과 다도해를 배경으로 높은 코스 퀄리티를 자랑하는 전라권의 '포라이즌' 등 다채로운 지형적 매력을 지닌 코스들이 추가되어 골퍼들의 선택지를 넓혔다.현재 골프존이 서비스하는 코스는 국내 377개, 해외 52개, 가상 코스 45개 등 총 474개 규모다. 비용 부담 없이 편안하게 과거와 현재, 해외, 국내를 막론하고 경험하고 싶은 곳을 찾아갈 수 있다.[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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