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투자, 563억 AI 펀드 결성…바이오 엑시트도 본격화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가 하우스 역대 최대 규모인 563억의 6호 펀드를 결성하며 AI 투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창업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로서 펀드 규모가 크지 않았던 하우스가 이번 펀딩을 계기로 운용자산(AUM)을 1667억원까지 늘리며 외형 확장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바이오 포트폴리오의 회수도 가시화하고 있다.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가 올해 3월 결성을 완료한 6호 AI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의 과기정통계정 AI 대형 분야 GP로 선정되며 200억원을 확보한 것이 출발점이었다. 이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가 150억원을 각각 출자하며 펀드 규모를 키웠다. 당초 서울시 등으로부터 추가 출자를 받아 650억원 규모의 멀티 클로징을 목표로 했으나, 성장금융 측의 멀티 클로징 제한 방침으로 563억원에서 마무리했다.6호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는 이효진 상무가 맡는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친 이 상무는 티지씨케이파트너스와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에 합류했다. 그동안 AI·ICT·콘텐츠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굴해온 만큼 이번 펀드 역시 바이오와 제조, 콘텐츠 등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파트너들이 직접 자본을 출자하고 운용 전반을 책임지는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2015년 설립 이후 창업 초기 투자에 집중해 왔다. 지휘봉을 잡고 있는 홍종국 대표는 한국투자신탁과 미국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이캐피탈 등을 거쳐 솔본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대표를 역임한 자본시장 베테랑이다.하우스의 저력은 회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착용형 인슐린 펌프 개발사 이오플로우가 대표적이다. 2020년 상장 당시 1·2호 펀드를 통해 지분 6만주(지분율 2.8%)를 보유하던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락업 해제 직후 일괄 매도 대신, 사전에 정한 단가에 맞춰 분할 매각하는 전략을 구사해 평균 매도 단가 6만원, 멀티플 3배의 수익을 기록했다. 주력이었던 1호 펀드 규모(152억원)를 고려하면 단일 포트폴리오로만 200억원을 회수하며 결성액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올해 상반기에는 리센스메디컬과 인벤테라의 코스닥 IPO로 회수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리센스메디컬은 3월 공모가 1만1000원에 코스닥에 입성한 직후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바이오 ETF에 편입됐다. 2·4호 펀드를 통해 각각 14만주(1.5%)와 6만주(0.7%)를 들고 있던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는 주가가 3만3000원에 도달했을 때 일부 물량을 선제적으로 매각해 수익을 실현했다. 이후 지난달 말 락업이 순차적으로 해제됐지만 주가가 1만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추가 회수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MRI 조영제 개발사 인벤테라에는 4·5호 펀드를 통해 26만주(4.0%)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1만6600원) 대비 현재 주가가 1만1000원대로 밀려나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우스는 엑시트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동국제약 및 동국생명과학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데다 최소 주문 물량(MOQ)까지 약정했기 때문이다. 임상 3상 종료 이후 품목 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