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 줌인]① 유암코 체제 2년…워크아웃 조기 졸업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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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아스트가 유암코 체제 3년차를 맞이하는 가운데 점차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고,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아 워크아웃 조기 졸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손바뀐 후 현금 투입…재무 개선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2023년 3월 아스트 경영권 인수에 나서며 구조조정 작업을 시작했다. 기관전용 사모투자합자회사 알파에어로를 통해 김희원 창업주 대표가 보유한 지분 180만주를 약 90억원에 인수했다. 동시에 유상증자 700억원, 전환사채(CB) 400억원 등 총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아스트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 받았지만 같은 해 7월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22년 발행한 11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지만, 회사가 이자를 포함한 387억원을 상환하지 못한 탓이었다.11회차 BW는 당초 300억원 규모로 발행된 9회차 BW의 풋옵션 대응을 위해 발행됐다. 9회차 BW 역시 앞선 전환사채(CB) 상환을 목적으로 발행된 메자닌이었다. 결과적으로 기존 메자닌 상환을 위해 새로운 메자닌을 발행하는 구조가 이어지다 유동성 부담이 결국 한계에 이른 셈이다.앞서 아스트 경영이 휘청인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항공 산업 침체로 보잉·엠브라에르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아스트의 납품 물량도 급감했다. 매출이 크게 위축되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오르비텍까지 매각했다. 항공기 부품 제조 수직계열화 시스템까지 내려놓는 선택이었지만, 적자가 이어지면서 자금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이후 2024년부터 회사는 본격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갔다. 그해 3월에만 총 2500억원 규모의 7~12회차 CB를 연달아 발행했다. 이 중 9∙10회차를 제외한 모든 물량은 아스트가 알파에어로와 유암코의 완전자회사 유앤아이대부로부터 빌린 차입금 상계용이었다. 특히 이중 11회차 CB는 자본으로 인정되는 영구채다. 아스트 입장에서는 부채를 줄이는 동시에 자본까지 확충한 셈이다.유상증자를 통한 현금 투입도 이어졌다. 유암코는 알파에어로를 통해 유상증자로만 1190억원의 현금을 투입했다. 여기에 산업은행·국민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도 유상증자에 약 728억원을 투입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힘을 보탰다.덕분에 아스트의 재무는 크게 개선됐다. 유암코가 들어온 2023년부터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 2024년에는 부채비율이 89.8%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83.6%로 재차 내렸다. 실적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4% 증가한 2544억원이었으며, 순손실은 122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아스트의 수주잔고도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수주잔고는 약 27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다. 주요 고객사는 보잉 협력사인 스피릿과 브라질 엠브라에르, 캐나다 봄바디어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다. 납기 역시 2038년까지 이어져 중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포트폴리오 확장…추가 수주 기회까지 올해는 항공 산업 회복과 신규 수주 기회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특히 포트폴리오 확장은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유암코는 지난해 10월 그래비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산·항공 부품 표면처리 기업 에어로코텍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약 700억원을 유암코가 부담했다. 여기에 항공·우주 경량 소재 기업 알멕, 항공기 구조 부품을 생산하는 아스트까지 더해지며 소재 공급부터 부품 가공, 표면처리로 이어지는 항공·우주 부품 밸류체인이 형성되고 있다.유암코는 올해 2월 아스트 자회사 카프에어로에도 120억원을 투입했다. 해당 자금은 올해 10월 준공 예정인 사천 종포산단에 위치한 항공·우주 부품 가공 공장을 구축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해당 공장에는 알멕과 에어로코텍 등 유암코가 투자한 우주항공 기업들이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유암코 항공·우주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함께 활용하는 생산 인프라 구축 차원"이라고 말했다.지난해 보잉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점도 아스트에는 기회 요인으로 거론된다. 기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가 보잉 항공기 부품 일부를 생산하던 말레이시아 거점이 합병 이후 에어버스 중심 체제로 재편되면서 보잉 프로그램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생산 물량이 외부 협력사로 분산될 가능성이 생겼고 아스트 역시 신규 수주 확보할 환경이 마련됐다.여기에 아스트의 방산 사업 부문도 성장을 앞두고 있다. 아스트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사 엠브라에르의 C-390 군용 수송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신규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한국 공군이 도입하는 C-390 수송기는 현재 3대 수준이지만, 엠브라에르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대 정도 추가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아스트는 해당 물량과 관련한 부품 공급 기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아스트 관계자는 "워크아웃 조기 졸업 여부는 채권단 결정 사항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흑자 전환으로 이어질 경우 긍정적인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매출 목표는 보수적으로 3000억원으로 잡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는 지난해 매출 목표를 20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매출은 25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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