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빠진 빈자리, 삼성폰이 메웠나…아이티엠반도체, 적자폭 줄어

1분기 매출 1322억원·영업손실 49억원삼성향 보호회로 매출 159억원…전년 대비 68% 증가애플 거래 중단 여파는 변수…수익성 개선 속도 관건[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아이티엠반도체가 애플향 물량 감소와 거래 중단 부담 속에서도 삼성전자향 스마트폰 보호회로 매출을 늘리며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다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애플 거래 공백이 본격화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 여부는 삼성향 보호회로와 전자담배 사업의 성장 속도에 달릴 전망이다.아이티엠반도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22억원, 영업손실 49억원, 순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 1382억원, 영업손실 57억원, 순손실 106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4.3% 줄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축소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69억원에서 줄었고, 영업손실은 18억원에서 49억원으로 확대됐다.실적 방어의 핵심은 삼성전자향 보호회로 사업이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향 스마트폰 보호회로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보호회로 공급이 시작됐고,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아이티엠반도체의 보호회로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과충전과 과방전을 막는 부품이다. 배터리 셀 외부에 장착돼 보호 소자, 스위칭 소자, 인쇄회로기판 등을 통합한다. 업계에서는 고성능 스마트폰의 발열 관리와 방수·전자파 차단 수요가 커지면서 몰딩형 보호회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아직 턴어라운드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달 애플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배터리 보호회로 패키지 공급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거래처 매출은 지난해 연결 기준 약 3458억원으로 전체 매출 6031억원의 57.3%에 달했다.지난해 실적도 이 부담을 반영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031억원, 영업손실 69억원, 순손실 76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국내 고객사 PMP와 전자담배 매출은 증가했지만 해외 고객사 PMP 수주 감소로 매출이 줄었고, 환율 변동과 구모델 전용설비 손상 회계처리로 순손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회사는 지난해 대규모 손상처리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춘 만큼 올해는 감가상각비 감소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아이티엠반도체의 2026년 매출을 4129억원, 영업이익을 104억원으로 전망하며 “2025년이 북미 물량 감소와 사업 철수에 따른 설비 손상 반영으로 실적 저점을 형성한 해였다면, 2026년은 감가상각비 감소와 전자담배·국내향 보호회로 매출 확대가 맞물리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나혁휘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매출 확대와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기업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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