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빌리언, 신생아 검사로 진단 확장…해외 비환자 매출 시험대

쓰리빌리언이 유전체 기반 신생아 선별검사를 해외 전용으로 내놓으며 희귀질환 의심 환자 중심의 진단사업을 비환자군으로 넓히고 있다. 기존 주력 서비스가 의료진 의뢰 환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출생 직후 신생아와 보호자를 새 고객군으로 둔다. 해외 매출 비중이 70%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기존 글로벌 병원·유통망을 활용한 검사량 확대 가능성이 부각된다.환자 진단서 신생아 선별로6일 업계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은 이달 들어 '3B-네오'를 공식 출시했다. 3B-네오는 생후 90일 이내 신생아를 대상으로 유전질환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는 유전체 기반 신생아 선별검사(gNBS)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를 해외 전용으로 선보인 이유로는 gNBS 시장이 미국·유럽 중심으로 상업화하고 기존 글로벌 고객들의 신생아 선별검사 수요가 늘어난 점이 제시됐다.시장에서는 쓰리빌리언의 진단 서비스가 증상 발현 이후 환자 판독에서 생애초기 선별검사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회사의 기존 주력은 의사나 병원 의뢰를 받아 희귀 유전질환 의심 환자의 검체 수집, 시퀀싱, 유전체 해석, 판독을 수행하는 풀서비스다. 1분기 풀서비스 매출은 28억5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4.7%를 차지했다. 3B-네오는 기존과 같은 전장엑솜분석(WES)·전장유전체분석(WGS)을 사용하지만 검사 대상은 초기 신생아와 보호자까지 확장된다.3B-네오의 차별점은 신생아 선별검사를 유전변이 해석으로 넓힌 것이다. 일반 신생아 선별검사가 특정 대사물질 중심으로 제한된 질환군을 확인하는 방식이라면 3B-네오는 질환 원인 유전변이를 직접 분석한다. 분석 대상은 선천성 대사이상질환, 면역질환, 신경근육질환, 심장질환 등 소아기에 관리 가능한 질환군과 관련된 595개 유전자다. 검사는 WGS 기반 프리미엄과 WES 기반 일반검사로 나뉘며, 검체 수령 이후 약 2주 이내에 리포트가 발행되는 방식이다.3B-네오는 가족단위 유전진단 검사 패밀리 인사이트와 함께 예방진단 라인업을 구성하는 축으로 여겨진다. 쓰리빌리언은 3B-네오를 출시하기에 앞서 3월 가족 중심 프리미엄 유전진단 검사 '패밀리 인사이트'를 선보였다. 두 서비스는 가족력이나 출생 직후 상태를 근거로 선제검사를 제안한다. 무증상자 대상 예방 유전진단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흐름으로 읽힌다.해외망에 붙는 비환자 검사3B-네오는 이미 해외가 주력인 쓰리빌리언의 고객망에 신생아 검사 수요를 덧붙이는 성격이다. 1분기 연결 매출 33억6000만원 중 해외 매출은 70.6%인 23억7000만원이었다. 전년동기 해외 비중 74.3%와 비교하면 비율은 낮아졌지만 해외 매출 규모 자체는 14억8000만원에서 59.5% 증가했다. 3B-네오의 초기 확산은 기존 네트워크에 추가 검사 메뉴를 얹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회사는 75개국에서 매출을 올려왔고 등록 잠재국가도 90개국으로 추산한다.3B-네오의 직접 타깃은 출생률이 높고 조기진단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의 병원 채널에 놓여 있다. 회사는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주요국의 산부인과·소아과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지역은 희귀질환 진단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있다. 그러나 국가별 검사 허가, 개인정보 이전, 검체 운송, 리포트 언어 현지화가 동시에 필요하다.미국법인 전략은 3B-네오와 별도 축이지만 해외 진단 매출 확대라는 큰 흐름에서 같은 방향을 띤다. 쓰리빌리언은 2025년 9월 WES·WGS 기반 희귀질환 진단 유전자 검사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100% 자회사 쓰리빌리언US 설립을 결의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300만달러 출자도 진행했다. 회사는 올해 중 본격 영업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미국 검사 가격이 국내 가격 대비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쓰리빌리언의 외형성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gNBS의 유망성은 검사 대상군이 생후 90일 이내 신생아 전반으로 넓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회사는 전 세계 연간 신생아 수를 1억3000만명 규모로 추산한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gNBS 시장이 연구 단계를 넘어 상업화되고 있다고 본다. 신생아 선별검사는 출생 직후 1회의 검사로 조기치료 가능 질환을 가려낼 수 있어 병원·보호자 모두에게 수요가 있다고 여겨진다.반복 수요와 후속진료 과제3B-네오 매출화의 1차변수는 기존 풀서비스 매출 구조에서 신생아 검사 건수가 얼마나 반복적으로 쌓이는지다. 증권가는 쓰리빌리언의 풀서비스 검사 건수가 연 2만2000건으로 증가했고 재구매율이 80%에 달한다고 추정한다. 기존 매출은 의심 환자 진단 의뢰가 축적되는 구조였지만 신생아 선별검사는 병원 도입률과 보호자 동의율에 따라 주문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해외 비환자 매출은 병원 채널 확보 이후 검사 메뉴가 정기주문으로 전환되는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3B-네오는 산부인과와 소아과 병원이 출생 직후 보호자에게 권유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환자 진단 중심 모델보다 풀이 넓다. 다만 해외 병원이 해당 검사를 표준 패키지나 선택형 검사로 채택해야 반복수요가 생길 수 있다. 검사 가격, WGS·WES 선택 비중, 현지 유통사 마진, 검체 물류비가 매출총액과 수익성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점쳐진다.상용화 이후 검사 결과를 후속 진료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신생아 선별검사는 보호자가 질환 위험을 통보받는 순간부터 확진검사, 유전상담, 전문 진료과 연계 등이 뒤따라야 의료적 효용을 갖는다. 특히 gNBS는 국가별 윤리 기준과 리포트 정책이 중요하다. 불확실 변이와 성인기 발병 가능 변이의 보고 범위가 논쟁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해외 서비스는 검체·유전정보가 국경을 넘나들 수 있어 개인정보 관리 또한 주요과제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희귀질환 진단에서 축적한 유전체 해석 기술과 인공지능(AI) 변이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증상 발현 이후 진단을 넘어 생애초기 선제적 건강관리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3B-네오로 해외 의료기관과 보호자가 아이의 유전 건강을 정밀하게 이해하고, 조기개입과 예방적 관리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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