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모니터] 메가터치, 대만기업 조달 참여…2대주주·이사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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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메가터치가 잇따라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자금 조달에 나섰다. 두 차례에 걸친 유증 과정에 모두 참여한 대만 기업이 단숨에 2대주주에 올랐다. 여기에 이사회까지 진입했다. 실적 부진 속에서 이번 투자가 변화의 발판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휘스턴재료과학, 300억 투자 결단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터치는 최근 124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대상은 대만 기업인 휘스턴재료과학(Whitston Materials Technology Co., Ltd.) 한 곳이다. 이번 유증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12%인 311만5362주의 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발행가액은 3660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10% 할인됐다. 납입은 오는 28일 이뤄지며, 신주는 다음달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유증 후 최대주주인 모회사 티에스이의 지분율은 45.56%에서 40.68%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에 34억원, 시설자금에 80억원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의 경우 CNC 설비와 자동화 설비를 확충하는 데 투입하며, 회사는 매출의 55%를 차지하는 반도체 PIN 생산능력(CAPA)를 확대한다는 설명이다.실제로 반도체 PIN 부문은 업황 회복에 따라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2023년 131억원 수준에서 2024년 235억원, 지난해에는 24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23년에는 26%에 불과했지만 2024년 44.5%, 지난해에는 55.6%까지 확대됐다.메가터치 관계자는 "이번 유증을 통해 반도체 PIN 설비를 확충해 CAPA가 현재 대비 약 150%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한 설비는 내년 초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메가터치는 지난해 12월에도 휘스턴 재료과학을 대상으로 164억원 규모 유증을 단행했다. 조달 자금 중 운영자금 20억원, 시설자금 100억원이 투입됐다. 회사는 당시 시설자금은 자동화 설비 확충과 이번 설비 도입을 위한 공간 확보(건축)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상장 후 첫 외부자금 조달로 연이어 유증을 단행하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크게 내려갔다. 최대주주인 모회사 티에스이의 지분율은 12월 첫 유증 전 56.95%에서 두 번의 유증 후 40.68%까지 내려갔다. 반면 휘스턴 재료과학은 두 차례 유증에 참여해 지분 28.6%를 보유한 2대주주로 올라선다.회사 "사업 연관성 없어"…영향력 주목메가터치는 이번 유증 투자자와 사업적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건은 협업보다는 휘스턴 재료과학의 투자로 보는 것이 맞다"며 "특정 회사를 염두에 두고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것은 아니며,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확실히 납입할 수 있는 회사를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휘스턴 재료과학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휘스턴 재료과학은 두 차례 유증으로 2대주주 지위 확보와 함께 이사회에 진입도 성공했다. 손문군(SUN WEN CHUN) 휘스턴 재료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됐다.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전략적 투자자(SI)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여기에 메가터치는 대표이사 변경 등 경영 환경에 변화를 주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전 2021년부터 있던 윤재홍 대표가 물러나고 계열사 메가센의 박진 대표가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메가센은 반도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기업이다.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와 반도체 품질 측정 장비 주력으로 하며, 메가터치와 같은 반도체 공정 밸류체인에 속한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실적 부진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4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42억원, 순손실 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실적 부진은 지난해 판매관리비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판관비는 전년 40억원에서 10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50억원은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반영된 금액이다.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에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해당 고객사의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여기에 배터리 PIN 부문 매출도 감소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기차 시장 업황 둔화로 전년 239억원에서 9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는 올해 역시 배터리 PIN 부문 매출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배터리 PIN 부문 비중은 2023년 66%에서 2024년 45%, 지난해에는 약 23%까지 떨어졌다.휘스턴 재료과학은 배터리 부문 고객사들을 두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만 소재 주요 고객사의 관계사라는 점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휘스턴 재료과학은 2024년 말 기준 매출 185억원에 순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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