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新강자' 신영증권, 올해 주관실적 '0'

작년 IPO 실적 6위⋯올 상반기 뚜렷한 부진IPO 불황에 중소형사 직격타⋯공동 주관도 제한적중소형사 중 기업공개(IPO) 강자로 부상하던 신영증권이 올해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상반기까지 트랙 레코드가 공백이다. IPO 시장 불황에 따라 공동주관 딜 마저도 제한적이란 평가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상장을 포함해 단 한 건도 IPO 실적을 내지 못했다. 이날까지 올해 제출한 상장 예비심사 청구 건수도 전무하다.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사옥. [사진=한수연 기자]작년 뚜렷한 IPO 실적을 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신영증권은 엘케이켐·쎄크·링크솔루션·그린광학 등 총 4건의 직상장을 단독 주관했다. 여기에 공모 규모가 5000억원에 달했던 대한조선에도 공동 주관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형 딜도 확보했다.IPO 시장에서 대형사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더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 작년 신영증권은 5643억원(스팩 포함)의 공모 금액을 기록하며 전체 6위에 올랐다. 1~5위는 KB(2조428억원)·미래(2조133억원)·대신(1조3706억원)·NH(8831억원)·삼성(6758억원) 등 대형 증권사였다. 신영증권과 달리 자기자본 2조원 이하 중소형사 대다수는 몇 년째 IPO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원래 신영증권은 퇴직연금 등 자산관리(WM) 부문이 강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IPO 사업 규모가 크진 않지만, 2020년 황성엽 현 금융투자협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투자은행(IB) 부문이 대폭 강화됐단 평가다. 황 회장은 IB 부문장 등을 거치며 두산밥캣 등 대형 딜을 주도한 바 있다. 현재 금정호 각자대표도 IB 총괄부문장 등을 거쳤던 인사다.그럼에도 올해 신영증권은 IPO 시장에서 전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중소형사가 IPO 시장 부진의 여파를 더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를 지적한다.실제로 올해 상장 수요 자체가 급감한 상태다. 올 1분기 신규 상장사의 공모 발행 규모는 총 7721억원(스팩 제외)으로 전년 동기 1조8430억원 대비 58.10%나 감소했다. 부실 상장사를 막기 위해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진 데다가 정부의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가 영향을 끼쳤다.따라서 더욱 안정적인 상장을 위해 기업들은 대형사 브랜드에 의존하고, 중소형사는 자연스럽게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단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중소형사 중 높은 주관 역량을 갖추고 있단 평가를 받지만, 당연히 인지도 면에선 대형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더군다나 IPO 대어가 올해 사라진 점도 실적 부진의 배경 중 하나다. 상장 규모가 큰 기업은 보통 여러 증권사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다. 현실적으로 중소형사는 공동 주관단에 포함되는 것이 트랙 레코드 쌓기에 가장 용이한 방식이다.그러나 올해 대어로 꼽히는 곳은 케이뱅크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상장 규모가 4980억원으로 올해 신규 상장사 중 가장 컸다. 이마저도 대형사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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