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벤처캐피털’ 초·중기 기업에 집중…작년 1939억 투자

공정위, CVC 현황 공개…기업집단 유보금, 벤처 생태계로 유입 평가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지난해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벤처기업에 20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자금이 많이 필요한 초·중기 기업에 주요 대상이어서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CVC는 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탈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사 소유를 금지한다.벤처투자 촉진을 위해 2022년부터는 일반지주회사가 CVC 지분을 100% 보유하고, 투자행위만 허용한다는 등의 요건으로 일반지주회사가 제한적으로 CVC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CVC는 총 13개사로 1년 전에 비해 1개사 감소했다. 이들은 투자조합 총 85개를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신규로 설립된 투자조합은 15개로 5개 늘었다. 투자조합에 출자하기로 한 약정 금액은 3945억원으로 615억원 증가했다.15개 조합의 평균 출자 약정 금액은 263억원이다.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이 각각 결성한 조합의 평균 약정 금액(160억원)보다 많다.특히 15개 신규조합에 실제 납입된 투자금 805억원 가운데 525억원(65.2%)은 CVC 소속 기업집단이 납입한 것으로 파악됐다.CVC 13개사는 지난해 벤처투자 151건에 총 1939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투자 규모는 전년(2451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1764억원)보다 크다.해외투자의 경우 4개 CVC가 총투자 규모의 6.9%인 133억원을 투자했다.투자 대상의 업력 분포를 보면 3년 미만인 초기기업에 271억원, 중기기업(업력 3∼7년)의 경우 투자 금액은 777억원이었다. 초·중기 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총 1048억원이다.공정위는 CVC가 모험 자본으로서 벤처기업이 자금 조달의 한계 구간인 데스밸리를 지나도록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업종별 투자 규모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24.9%), 바이오·의료 분야(23.3%), 전기·기계·장비(23.2%) 순으로 높았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지주회사는 총 173개로 4개 감소했다.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357개로 지주회사 한 곳당 평균 13.9개 소속 회사를 지배했다.한편 올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02개 집단 중 51개 집단이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삼성의 경우 집단 내 지주회사가 없었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인적 분할되면서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설됐다.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로 전환했거나 당초 그러한 지배구조였던 대기업집단(전환집단)은 47개다.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법률상 한도(200%)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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