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속 음식이 보고타에…코트라, 콜롬비아 첫 K-푸드 행사

최대 아시아 식품 유통망과 협력對콜롬비아 가공식품 수출 30% 증가참가기업 3곳 첫 해외 수출 성과5개사 50만달러 공급계약코트라 양재 사옥. [코트라 제공][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 드라마와 음악으로 확산한 한류가 콜롬비아에서는 식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K-콘텐츠 속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라면, 소스, 음료뿐 아니라 건강을 앞세운 가공식품까지 현지 시장 진출을 넓히는 모양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콜롬비아 최대 아시아 식품 유통망인 이페르마르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K-푸드 판촉전’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콜롬비아에서 열린 첫 K-푸드 판촉전이다. 국내 K-푸드 기업 7개사가 참가해 현지 소비자와 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 가공식품을 소개했다.콜롬비아는 식품 인증과 등록 절차가 까다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한국 가공식품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콜롬비아 K-푸드 수출액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435만달러를 기록했다.코트라는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 주간 방문객이 3만명에 달하는 이페르마르와 협력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식과 체험,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행사에서는 현지 유통망 관계자와 정부 기관, 인플루언서, 외식업계 관계자를 초청한 VIP 시식회가 열렸다. 한국 소주를 활용한 음료를 판매하는 ‘K-칵테일바’, 현장에서 한식을 배워보는 쿠킹 클래스도 마련됐다.K-콘텐츠 인기를 식품 소비로 연결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 드라마 속 음식을 재현하는 ‘From 스크린 to 테이블’ 행사에는 100여명이 몰렸다. 콜롬비아 현지 넷플릭스 주간 톱10 순위에는 지난해 32주 동안 한국 작품이 포함될 정도로 K-콘텐츠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CJ제일제당, 농심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도 행사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비즈니스 성과도 나왔다. 참가 기업 가운데 3곳은 현지 유통망 입점이 확정되며 창사 이후 첫 해외 수출 성과를 냈다. 5개사는 총 50만달러 규모의 K-푸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품목도 다양해졌다. 기존에 인지도가 높은 라면, 소스류, 음료 외에도 콜롬비아의 웰빙 소비 흐름에 맞춘 단백질 강화 제품과 저당 제품에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였다. 한류 소비가 단순 호기심을 넘어 일상 식품 구매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코트라 보고타무역관은 행사 이후에도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입점 제품 판촉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력 인플루언서들은 3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또 K-푸드 수출 마케팅과 판촉 사업을 정례화하고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현지 인증·등록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소비재 인증지원 데스크 운영도 본격화하기로 했다.성기주 코트라 보고타무역관장은 “중남미 4위 경제 규모를 가진 콜롬비아 시장에서 K-푸드 수요가 본격적인 확장기에 진입했다”며 “현지 유력 유통망과의 긴밀한 협력과 다채로운 마케팅으로 K-푸드가 콜롬비아 식탁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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