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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지주사 보유... 삼성도 '삼성에피홀딩스' 신설

한국콜마한국일보2026.06.24 00:00
대기업 절반 지주사 보유... 삼성도 '삼성에피홀딩스' 신설

대기업 보유 지주사 51곳재무건전성 부채율 개선CVC 투자 1939억 달해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지난해 대기업 절반이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주사에 속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업력 7년 이하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1,000억 원을 넘겼다.공정거래위원회가 24일 발표한 '지주회사 및 CVC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지주사 수는 총 173개다. 전년(177개)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증가 추이는 유지되고 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대기업 지주사는 전년보다 늘었다. 올해 대기업으로 지정된 102곳 중 지주사를 보유한 기업은 51곳으로, 전년보다 1곳 많아졌다. 특히 그간 지주사가 없었던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인적분할되면서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했다. 올해 대기업으로 지정된 대명화학, 한국콜마, 오리온, 화성은 지주사를 이미 갖고 있었다. 이와 달리 신세계는 기존 지주사가 모회사에 합병되며 소멸됐으며, 중앙과 에코프로는 기존 지주사의 지주비율이 감소하며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주사 중심의 지배구조로 전환하였거나 당초에 지주사 지배구조였던 대기업은 전년보다 1곳 늘어난 47곳이었다.지주사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사 평균 자산총액은 3조1,754억 원으로 전년보다 1,589억 원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같은 기간 4.4%포인트 낮아졌고, 법률상 한도(20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전체 지주사의 자·손자·증손회사는 총 2,357개로 지주사 1곳당 13.9개의 소속 회사를 지배하고 있었다.지주사가 보유한 CVC는 작년 말 기준 총 13개사였다. 원칙적으로 지주사는 금산분리에 따라 금융사를 소유할 수 없지만, 제한적으로 CVC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가능하다. 지주사 CVC 13개사 중에서 10개사는 CVC 제도가 도입된 이후에 새롭게 설립·등록됐다.지난해 말 기준 CVC가 운용하고 있는 투자조합은 총 85개였다. 이 가운데 작년 신규 설립된 투자조합만 15개였다. 이들 신규 조합이 납입한 투자금은 총 805억 원이었는데, 65.2%(525억 원)은 CVC가 소속한 기업의 유보금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기업 내부 유보금이 CVC를 통해서 벤처생태계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CVC 투자 규모는 1,939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업력 3년 미만인 초기기업에 271억 원(14.0%)이 투입됐고, 업력 3~7년인 중기기업에도 777억 원(40.1%)이 투자됐다. 금전적 어려움을 겪기 쉬운 초·중기기업에 투자된 CVC 자금만 총 1,048억 원에 달하는 셈이다. 공정위는 "CVC가 모험자본으로서 벤처기업들이 데스밸리(초기 자금난)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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