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국 5대 권역 최대 1000조 투자 전망…산업 지도 바꾼다

삼성D, 전기 충정에 공장 신축·증설부산에도 기판·MLCC 생산라인 확대바이오는 인천·삼성SDI도 울산 투자수백조 투입, 10년 간 1000조 전망도서울경제삼성이 수백조 원에 달하는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가 1일 출범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수백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주요 그룹사들도 충청과 영남, 인천에서 대대적인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구상인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시도)’과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계기로 전국 주요 거점을 포괄하는 중장기 투자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영현 반도체(DS)부문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전망이다.이번 투자 계획에는 당초 거론됐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충청권 반도체 생태계 강화뿐 아니라 영남권과 인천 지역의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 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삼성은 광주에 반도체 생산(전공정)과 패키징(후공정)을 아우르는 투자를 추진하는 데 더해 충청권에도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삼성전자는 패키징을 맡고 있는 천안과 온양사업장에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인 아산·천안캠퍼스를 기반으로 향후 10년간 50조~10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OLED 생산 관련 추가 투자 계획이 이번 발표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삼성전기도 세종에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AI 반도체 기판 생산 공장을 구축할 방침이다. 반도체 기판 생산의 중심지인 삼성전기 세종사업장은 대지 면적만 17만 5340㎡(약 5만 3000평)로 축구장 24개 크기에 달한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의 유휴 부지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의 주문이 폭증하고 있는 AI 기판 생산 공장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SDI 천안사업장도 차세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시장 확대에 맞춰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다음 달 2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직접 충청권 투자 계획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수도권에 형성된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계해 첨단 소재·부품 산업 생태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영남권에서도 미래 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단행된다. 삼성전자는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에서 초대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기 역시 부산사업장에서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을 생산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구미사업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모바일과 가전 제조 분야의 AI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삼성SDI 울산사업장에서는 AI 인프라 확산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를 위한 설비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의 두 축인 MLCC와 반도체 기판 공장을 각각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파악됐다.인천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이 회장의 구상에 맞춰 미래 투자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스1삼성전자는 호남권에서 후공정과 전공정을 아우르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관계사들의 국내 투자 계획을 모두 합산하면 향후 5~6년간 수백조 원, 10년 기준으로는 1000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일 기업집단으로는 국내 기업 사상 초유의 투자가 전국에 걸쳐 집행되는 셈이다.한편 이번 발표를 계기로 정부가 반도체와 함께 3대 메가 프로젝트로 제시한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전국 단위 투자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 외에도 현대차(005380)그룹과 LG(003550)그룹 등이 지역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최근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을 미래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피지컬 AI와 AI 인프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LG그룹에서는 LG이노텍이 경북 구미사업장에 AI 반도체 기판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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