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 "미국 현지 생산 단계적 검토…청주, ...

6월25일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디지털데일리 김유진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현지 생산 거점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생산 거점을 현지화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지난 25일 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현지 생산 계획과 관련해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와 운영 경험이 축적되면 그다음 단계로 현지 생산 거점 확대를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미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해 핵심 모듈을 공급하고 현지에서 배전반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단계적으로 현지화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다.아울러 이 부사장은 청주 배전캠퍼스의 역할도 중저압차단기 생산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배전변압기와 배전반은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배전기기 전반을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HD현대일렉트릭의 마스터플랜이라는 설명이다.이 부사장은 "청주를 '중저압차단기 공장'이 아닌 '배전캠퍼스'라고 이름 붙인 것도 장기적으로 배전기기 전반을 이곳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배전기기 중에서 크기가 큰 제품 생산을 청주로 이전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배전기기 생산 라인의 자동화 방식을 전력기기 제조 공정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 부사장은 "변압기 등 전력기기는 절연 작업 등 숙련공의 섬세한 기술이 필요한 공정이 많아 배전기기 생산 라인의 자동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생산계획과 물류, 수요 예측 등 공장 운영 시스템은 다른 사업 분야에도 충분히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제조 공정보다는 자동화 공장 운영 시스템을 다른 사업 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기반 수요 예측을 생산계획과 협력사 발주까지 연계하는 운영 체계와 부품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이어지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은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현재 그룹 내 AIX팀과 협업해 수요 예측과 물류 분류 등 일부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효과가 검증된 기술은 다른 생산 라인으로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편 이 같은 스마트 생산 체계 구축은 생산성과 생산능력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 부사장은 청주 배전캠퍼스 구축을 통해 생산 라인 자동화율은 23% 개선됐고 설비종합효율(OEE)은 17%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캐파(생산능력)는 기존 500만대에서 850만대로 약 70% 확대됐으며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30년까지 캐파를 연간 13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이 부사장은 "청주 배전캠퍼스를 기반으로 설비와 공급 능력·품질·납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배전사업을 HD현대일렉트릭의 핵심 성장축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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