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사람보다 로봇이 더 바빴다”…HD현대일렉트릭 청주공장 가....
![[르포] “사람보다 로봇이 더 바빴다”…HD현대일렉트릭 청주공장 가....](https://imgnews.pstatic.net/image/029/2026/06/28/0003034003_001_20260628140111009.jpg?type=w800)
AI 데이터센터 겨냥한 스마트 생산기지AMR·자동창고·비전검사까지 전 과정 자동화지난 25일 찾은 충북 청주시 HD현대일렉트릭 배전캠퍼스는 예상보다 훨씬 자동화가 잘 갖춰진 공장이었다. 생산라인 곳곳에서는 주기적으로 기계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자재를 옮기고 창고를 채우며 생산 흐름을 만드는 것은 작업자보다 로봇과 시스템이었다.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은 쉬지 않고 생산라인을 오갔고, 8m 높이 자동화 창고에서는 로봇이 팔레트를 꺼내고 다시 적재했다. 작업자는 조립과 품질 확인에 집중했고, 반복 작업은 대부분 자동화 설비가 대신하고 있었다.공장 투어는 통합제어센터에서 시작됐다. 대형 화면에는 협력사 차량 입차부터 자재 입고, 생산 투입, 완제품 재고와 출하, 공장 전력 사용량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장준오 HD현대일렉트릭 책임은 “예전에는 사람이 관리했던 공장이었다면 지금은 시스템이 관리하는 공장”이라며 “생산과 물류, 에너지 운영까지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생산동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곳은 자재창고였다. 협력사에서 공급한 자재는 QR코드와 무게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한 뒤 창고에 적재됐다. 작업 예정일 2~3일 전에 사용할 자재만 디팔레타이징 로봇이 운반용기인 토트(Tote) 단위로 자동 분류했고, 이후 AMR이 각 생산라인까지 운반했다.장 책임은 “협력사만 80곳이 넘는데 입고 단계부터 모든 자재를 시스템으로 매칭한다”며 “예전에는 사람이 분류하고 운반했던 작업을 지금은 자동화 시스템이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재창고에서는 사람보다 자동화 설비가 더 분주하게 움직였다. 공장 곳곳에서는 12대의 AMR이 자재를 실어 날랐고, 10대의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ACR)과 20대의 물류 셔틀이 자동화 창고에서 자재 입출고를 담당했다. 작업자가 맡는 일은 지게차로 자재를 입고시키는 정도였다.장 책임은 “작업에 필요한 자재는 2~3일 전에 미리 소분해 생산라인으로 공급한다”며 “작업자는 부품을 찾는 시간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생산 체계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자동화율 65% 수준인 기중차단기(ACB)·진공차단기(VCB) 생산라인에서도 자동화 공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제품마다 필요한 부품은 ‘키트박스’에 담겨 작업자 앞으로 공급됐고, 조립을 마친 제품은 개폐시험과 전류시험, 내전압시험을 거친 뒤 비전 검사 시스템으로 외관까지 자동 확인했다.진공차단기(VCB) 생산라인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었다. 완성된 제품은 200회 연속 개폐시험과 8만볼트 내전압 시험을 통과해야 했다.장 책임은 “VCB는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제품”이라며 “데이터센터의 메인 차단기로 사용되는 만큼 일반 제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가장 인상적인 곳은 진공 인터럽터(VI) 생산라인이었다. 내부는 반도체 공장을 연상시키는 클린룸으로 운영됐고 작업자들은 방진복을 착용한 채 작업하고 있었다. 핵심 공정인 진공도 시험은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했다.원태식 HD현대일렉트릭 책임은 “과거에는 2~3명이 하던 공정을 현재는 1명이 관리하고 있다”며 “자동화를 통해 작업자의 반복 업무를 줄이는 것은 물론 품질도 더욱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2층에 배선용차단기(MCCB)와 전자개폐기(MS) 생산라인은 자동화율이 95%에 달한다. 다관절 로봇이 부품을 조립하고 비전 시스템이 조립 상태를 확인한 뒤 QR코드를 기반으로 제품별 시험 조건을 자동 설정했다. 일부 생산라인은 포장까지 자동화됐고, 아직 수작업이 남아 있는 라인도 순차적으로 자동화를 확대하고 있었다.장 책임은 “한 번에 모든 설비를 바꾸기보다 생산라인을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단계적으로 자동화를 확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생산성과 품질, 납기 경쟁력을 모두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HD현대일렉트릭 청주캠퍼스 MCCB 생산라인. HD현대일렉트릭 제공진공차단기(VCB)의 핵심 부품인 진공 인터럽터의 진공처리 공정. HD현대일렉트릭 제공생산라인 사이 자재를 운반 중인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HD현대일렉트릭 제공물류창고 내 자재와 완제품을 쌓고 있는 자동 케이스 처리 로봇(ACR). HD현대일렉트릭 제공물류창고 내 자재와 완제품을 운반 중인 물류셔틀. HD현대일렉트릭 제공완성된 제품을 검사 중인 비전 검사 시스템. HD현대일렉트릭 제공입고된 자재를 운반 중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 HD현대일렉트릭 제공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전경. HD현대일렉트릭 제공HD현대일렉트릭 청주 배전캠퍼스 전경. HD현대일렉트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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