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지원 넘어 스타트업 육성·제조혁신… 대기업, 협력사 상생 방정...

게티이미지뱅크국내 주요 기업들이 상생의 방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넘어 스타트업 육성과 제조혁신,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사회 공헌까지 상생 범위를 넓히며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협력사 경쟁력과 지역사회 발전, 건강한 산업 생태계 형성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생은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생태계 구축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등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 협력과 기술 검증(PoC), 글로벌 전시 참가, 사업 지원금을 지원하며 혁신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곳 가운데 17곳이 삼성전자와 PoC를 진행하는 등 실제 사업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전문가 컨설팅과 글로벌 전시 참가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9개 협력사·협력기관과 항공엔진 소재·부품 자립화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와 공동 연구개발(R&D), 시험평가와 인증, 협력사 수출 지원을 추진하며 국내 항공엔진 산업 생태계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통해 3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600개 중소기업의 제조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전국 3600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특히 인구소멸 위험지역 소재 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LG전자는 AI와 디지털전환(DX)을 활용한 제조 혁신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하고 해외 생산법인 벤치마킹을 지원하는 한편 3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에서 축적한 스마트공정 운영 경험과 생산성 혁신 사례를 협력사와 공유하며 제조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는 것도 대표적인 상생 활동이다.LG화학은 2061억원 규모 금융 지원 프로그램과 기술·ESG(환경·책임·투명경영) 지원을 통해 협력사 자생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연간 약 4000건의 분석·시험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는 등 기술 경쟁력 확보도 돕고 있다.효성은 올해 역대 최대인 16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누적 출연액 400억원을 넘어섰으며 협력사 생산성과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ESG 교육과 친환경 인증 지원, 해외 전시회 공동 참가 등을 통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데이터와 플랫폼을 활용한 상생도 확대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금융기관과 함께 유동인구와 상권, 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11번가는 여성 기업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마케팅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데이터와 플랫폼, 유통망 등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기아는 다문화 청소년 자립 지원 프로그램과 장애인 이동 지원 사업 '초록여행'을 운영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동권 확대에 힘쓰고 있다. '초록여행'은 전국 8개 권역에서 차량을 운영하며 15년간 누적 11만명 이상의 장애인 이동을 지원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연계한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은 1998년부터 '사랑의 헌혈 운동'을 이어오며 올해 6월 기준 누적 6만5000명이 헌혈에 참여하는 등 생명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임직원과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장기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고 있다.호국보훈과 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GS그룹은 국립서울현충원 봉사활동과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참전유공자 예우 활동 등을 지속하며 호국보훈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독립운동가들의 필체를 복원한 '독립서체'를 무료 배포했고, GS글로벌과 파르나스호텔도 현충원 봉사와 참전유공자 초청 행사 등을 이어가고 있다. HS효성은 탄소섬유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의족 제작으로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기술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하는 새로운 사회 공헌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기업들의 상생 활동은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과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기여를 아우르는 다양한 상생 활동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함께 실현하는 경영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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