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달아오른 AI 신약개발 기대감…K바이오 존재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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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6)'의 화두 중 하나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AI 신약 개발은 수년 전만 해도 먼 미래 기술로 여겨졌지만 올해 바이오 USA에서 국내 기업들은 AI가 실현 가능한 기술로서 글로벌 제약사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파벨 프린세브 쓰리빌리언 신약개발사업총괄 (사진=송윤섭)파벨 프린세브 쓰리빌리언 신약개발사업총괄은 이번 바이오 USA에서 60여개 제약사와 만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 진단 과정에서 축적한 10만건 이상의 환자 유전체·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질환 관련 신규 타깃을 발굴하고 AI 기술로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있다.프린세브 총괄은 “몇 년 전만 해도 기업을 만나서 AI 이야기를 꺼내면 큰 반응이 없었다”면서 “최근 2~3년 사이 AI 신약 개발 분야에 진전이 있다 보니 이제는 기업이 개발 초기 단계에 AI를 활용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은 분위기”라고 설명했다.그는 행사 초반 SK바이오팜과 인실리코 메디신의 협력 발표처럼 바이오기업과 AI 신약 개발 기업의 협업 사례가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쓰리빌리언 희귀질환 진단·AI 신약 개발 사업 개요(자료=쓰리빌리언)쓰리빌리언은 독자 정밀 유전체 데이터를 토대로 AI 신약 개발 시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AI 플랫폼으로 약 10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했다. 비임상에서 후보물질 유효성을 입증하고 이를 기술이전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프린세브 총괄은 “많은 기업이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지만 데이터 깊이와 품질, 독창성이 부족하면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다”며 “쓰리빌리언은 희귀질환 중심의 대규모 독자 유전체 데이터베이스와 우수한 변이 해석 역량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석차옥 갤럭스 대표 (사진=송윤섭)갤럭스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연구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 바이오 USA에서 30여개 기업을 만났다. 갤럭스는 지난해 3월 AI가 기존에 없던 항체 구조를 새롭게 만드는 '드노보 설계'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올해는 국제 비교 연구에서 AI로 가장 많은 항체 후보를 설계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바이오 USA를 찾았다.석 대표는 “올해 파트너링에서 AI 항체 설계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했다”면서 “초기 후보물질 탐색을 넘어 인체에 효능을 보이도록 AI가 설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AI로 개발한 신약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석 대표는 “AI는 우수한 항체와 분자 구조를 도출한 조건을 알고 있어 논리적으로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실제 입증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 AI로 설계한 많은 물질이 신약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내다봤다.국내 AI 신약 개발 활성화 과제로는 기초과학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한국 주도 생태계 형성을 들었다. 미국과 중국 기업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바이오 USA에서 생명 공학 세션을 개최하며 신약 개발 분야 AI 생태계 주도 의지를 드러냈다. '틱톡'으로 잘 알려진 중국 바이트댄스는 최근 국제 학회에서 AI 신약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석 대표는 “빅테크와 AI 신약 개발은 인체 효능 입증을 위해 오히려 기초과학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내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은 해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샌디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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