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안오르면 퇴출"…알짜만 담아 대박난 ETF

S&P500·나스닥 추종 '모멘텀 ETF' 눈길'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일반적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아니다. ETF는 분산 투자의 '친구'인데 이 레버리지엔 삼전닉스 외에는 주식이 없다. 2배 등락률(상승할 때 2배, 하락 시 -2배) 구성이 1배는 삼전닉스 주식이고, 나머지 1배는 초고위험인 파생상품으로 채운다.그렇다면 단일 종목 집중의 위험은 피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방법은 없을까. 미국 시장에 그 해답이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을 측정해 '가장 잘나가는 선수'들로 구성해 수익률을 극대화한다.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면서도 이들 ETF는 기초 지수보다 4배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미국에선 '모멘텀 ETF'라고도 한다. 특정 상승 업종이나 종목을 더 많이 담아 기초 지수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내는 성격이다. 이런 성격의 ETF '투톱'으로 'SPMO(Invesco S&P500 Momentum ETF)'와 'QQQA(ProShares Nasdaq-100 Dorsey Wright Momentum ETF)'가 있다. 두 ETF는 레버리지가 안고 있는 특정 종목 집중과 파생상품 투자 리스크를 동시에 피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어 장기 ETF 투자자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SPMO는 S&P500지수에 포함된 500대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12개월 주가 상승률이 높은 '선수'들을 따로 선발한다. 주가 상승률을 변동성(표준편차)으로 나눠 조정해 종합 점수를 낸다. 100곳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별도 지수를 산출하고 이 지수에 따라 ETF 수익률이 결정된다.변동성이 낮은 우상향 종목이 주로 포진되나 마이크론은 올해 유달리 주가가 많이 올랐다. 그래서 SPMO 내에서도 비중 1위(10.98%)다. 대신 테슬라나 아마존처럼 '인공지능(AI) 거품론'에 시달려 주가가 덜 오른 종목들은 퇴출됐다. SPMO는 6개월마다 선수 교체(리밸런싱)에 들어간다.S&P500을 추종하는 대표 ETF SPY가 2026년 들어 6월 25일(현지시간)까지 고작 8% 올랐다. SPMO는 적절한 선수 교체로 마이크론처럼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을 많이 담아 시장(S&P500)보다 4배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국판 SPMO'도 있다. 연금저축펀드·개인형퇴직연금(IRP)·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담을 수 있는 모멘텀 ETF인 'KIWOOM 미국S&P500모멘텀'으로 서서히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고 있다.QQQA는 정보기술(IT) 중심의 나스닥100을 기본으로 한다. 100곳 중 주가 상승률 기준으로 21곳을 뽑아 이들을 똑같은 비중으로 담는다. 더 빠르게 오른 종목 위주로 더 집중된 구조의 ETF여서 상승장에서 더 많이 오른다. QQQA는 SPMO보다 더 자주 리밸런싱한다. 분기마다 하므로 1년에 4번이나 '승강제'가 벌어진다. 빠른 선수들을 빠르게 교체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다 보니 2026년 같은 기간 상승률이 66%에 달한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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