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독자노선 간다…삼성 초기업노조 탈퇴 결정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의 모습. 뉴스1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임금과 인사제도 관련 노사 협상이 공전하는 가운데, 초기업 노조 활동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초기업 노조 이탈 사례는 삼성전기 제1노조에 이어 두 번째다. 28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삼바 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조직형태 변경 및 규약 개정’과 관련해 조합원 4005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재적대비 찬성률 96.5%(2392명)로 가결됐다. 투표율은 61.9%(2479명)다. 안건의 가결 조건은 조합원 과반 투표에 투표자 3분의 2 이상 찬성이었다. 삼바 노조 관계자는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규모를 키우면 교섭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계열사별 이해관계가 달라 실익이 크지 않았다”며 “차라리 독립해 회사와 직접 교섭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삼바 노조는 2024년 2월 결성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에 창립 멤버로 참여해왔다. 초기업 노조에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화재 노조 등이 가입해 소속 조합원 수가 한때 7만3000여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삼성전자 노사 합의 이후 성과급 차등 지급에 불만을 품은 삼성전자 노조원의 이탈, 삼성전기 제1노조 탈퇴에 이어 삼바 노조까지 독자노선을 택하면서 초기업 노조 조직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기의 경우 다른 노조가 초기업 노조에 가입했다. 삼바 노조가 초기업 노조의 울타리를 벗어난 만큼 사측과 본격적인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양측 의견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삼바 노조는 지난 4월 부분파업(28~30일)에 이어, 지난달에도 전면 파업(1~5일)을 진행했다. 지난달 6일부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일부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노사는 내달 1~2일에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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