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약물전달기술 승부수 … 내년 첫 신약 임상 신청 목표"

삼양바이오팜, 바이오USA서 파트너 모색…김경진 대표 인터뷰폐·간·뇌 등 표적 약물전달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유망플랫폼·자체 신약 '투트랙'임상~생산 함께 준비 '속도전'삼양바이오팜이 차세대 약물전달체(DDS) 플랫폼 '센스(SENS)'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기존 지질나노입자(LNP)의 반복 투여 한계를 극복한 플랫폼으로 주목된다. 회사 측은 센스 플랫폼 기술수출과 자체 신약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김경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6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내년 말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연구를 넘어 개발 중심으로 조직을 전환해 사업화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삼양바이오팜은 올해 바이오 USA에서 잇달아 미팅을 진행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기회를 모색했다. SENS는 폐와 간, 뇌, 지방조직 등 원하는 장기와 세포로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유전자 치료제의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원하는 조직에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SENS는 기존 전달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삼양바이오팜은 플랫폼 기술을 다른 기업에 이전하는 라이선스 사업과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과제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국가신약개발사업(KDDF) 지원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말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 진입 전부터 생산 공정과 품질관리(CMC)를 함께 준비하는 점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좋은 연구 결과가 나온 뒤 CMC를 시작하면 임상 진입까지 다시 1년 이상이 걸린다"며 "개발 초기부터 CMC를 함께 준비해야 사업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조직 운영 철학도 '연구'에서 '개발'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약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제약회사 목표는 논문이 아니라 환자에게 실제 치료제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SENS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체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미국 너틀리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에스티팜에서 합성1연구부장과 연구소장, 대표이사를 지내며 올리고핵산과 mRNA 사업을 이끌었다. 삼양홀딩스에 바이오팜그룹장으로 합류해 각자대표를 맡았고, 삼양바이오팜이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뒤 2025년부터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센스(SENS) 플랫폼삼양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바이러스성 약물전달체 플랫폼. 기존 LNP의 한계로 꼽히는 면역반응과 독성을 줄여 반복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과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자가증폭 리보핵산(saRNA) 등 다양한 핵산 치료제를 전달할 수 있다.[샌디에이고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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