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환전 좋지만 변동성 우려"…7월부터 원·달러 24시간 거래

29일 시범운영·내달 6일 시작국내 외환시장이 원·달러에 한해 오는 7월 6일부터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된다. 해외 체류자나 환테크족은 앞으로 시간대 제약을 덜 받고 실시간 환율로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유동성이 부족한 심야 시간은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우려가 나온다. 은행권 역시 글로벌 데스크를 재정비하는 등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에 맞춰 해외 중심의 딜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원·달러 거래는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이뤄진다. 하지만 다음달 6일부턴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거래를 계속할 수 있게 된다. 새해 첫날인 1월 1일과 주말을 제외하면 거래시간이 24시간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매일 시가와 장중 최고가·최저가 환율을 오전 6시~다음 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산출하고, 대신 당국 통계는 현재 주간거래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한다. 29일 기관투자자 대상 제한적인 시범거래는 사전 신청한 은행·증권사가 시뮬레이션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환테크에 관심이 있거나 해외여행·체류 중인 고객은 시간 제약을 덜 받고 실시간 환율 흐름에 따라 환전할 수 있다"면서 "카드 결제 등 시스템을 통한 자동 환전 거래에서도 실시간 가격에 근접한 환율이 적용돼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시장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다만 초기에는 야간 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거래량이 제한적인 야간에는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체계 고도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시중은행도 이에 런던 데스크를 중심으로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 새벽 시간대가 런던 주간 시간대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런던 데스크 중심의 야간 대응 체계를 만들고 인력도 늘린다.[김예찬 기자 / 이희수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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