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급증에…증권사 ‘빅5’ 영업익 4조 육박

■2분기 전망치 84% 늘어코스피 랠리 속 투자인구 증가 수혜미래에셋, 2개 분기 연속 1조 전망삼성·한투 등 두자릿수 큰폭 개선주가는 선반영 영향 디커플링 지속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연합뉴스국내 주요 5대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약 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 강세와 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총 3조 9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2조 1249억 원)보다 84.1% 증가한 규모다.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4002억 원으로 전년 동기(5004억 원)보다 179.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순이익 역시 1조 1107억 원으로 전년(4059억 원)보다 173.7% 늘어 ‘1조 클럽’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7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 NH투자증권은 5326억 원으로 65.4%, 한국금융지주는 8723억 원으로 49.0%, 키움증권은 5307억 원으로 30.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에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1조 3750억 원과 당기순이익 1조 19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분기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고, 한국투자증권(9599억 원), NH투자증권(6367억 원), 키움증권(6212억 원), 삼성증권(6095억 원)도 호실적을 냈다.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는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투자심리 회복이 자리잡고 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1월 27조 560억 원, 2월 32조 2340억 원, 3월 30조 1430억 원, 4월 29조 551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 8000선까지 갈아치운 지난달에는 거래대금이 50조 2150억 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이달 1~26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51조 1845억 원 수준으로 지난달과 비슷하다.다만 증권주 주가는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감과 달리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4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코스피는 5052.46에서 8411.21로 66.48%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같은 기간 KRX 증권지수는 2445.11에서 2034.97로 16.77%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지난달 말 6만 1400원에서 이달 26일 4만 250원으로 34.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13.3%), NH투자증권(-8.27%) 등도 일제히 내렸다. 증시와 증권주가 동행하는 일반적인 흐름과 달리 최근에는 증권주가 조정 국면을 보인 것이다.증권가에서는 거래대금 증가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된 영향으로 해석한다. 올해 거래대금은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가총액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확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주 부진과 별개로 증권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인구 증가라는 시대적 흐름의 수혜가 예상되는 동시에 기업의 비은행 자금 조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전과 달리 증권 산업 자체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