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성·SK 2000조… ‘미증유 투자’ 포문 연다
![[기획] 삼성·SK 2000조… ‘미증유 투자’ 포문 연다](https://imgnews.pstatic.net/image/029/2026/06/28/0003034071_001_20260628184809104.jpg?type=w800)
29일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회李대통령이 직접 투자 계획 설명이재용·최태원 등 총수들도 참석호남서 반도체 팹 최대 5기 조성지역갈등·인프라 구축 등은 숙제연합뉴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국내 기업들이 ‘미증유’(일찍이 없었던)의 천문학적 투자를 호남과 영남, 충청권에 단행한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 전 계열사가 투자하는 규모만 1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재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반도체 초호황을 지역 상생으로 연결하는 성과 공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번 투자가 지역 균형발전으로 연결되려면 정치권·지역 갈등 해소, 행정 지원과 인프라 구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9일 오후2시 이 대통령 주재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발표회’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발표회는 이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의 개괄적 구상을 밝히고,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가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삼성전자와 SK가 그룹 차원의 투자 계획을 공개한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충청·영남권까지 아우르는 규모다. 투자 액수가 10년간 총 1000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직접 참석한다. 투자계획 발표 이후에는 참석자들 간 자유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투자가 “역사적 성과”라며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지역 균형발전과 전국적 상생·공존 정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이번 투자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양사는 먼저 호남에서 후공정과 전공정을 망라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는 1기당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으로 추정되는 반도체 공장(팹)이 최대 5기까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반도체 팹 운영을 위해서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부터 전력, 용수 인프라도 필요해 투자액은 대폭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에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AI, 로봇, 수소 에너지 등을 결합한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만 125조2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만큼 전국 단위의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지 관심거리다.LG그룹의 경우 공식적으로 호남 지역을 지목한 적은 없지만, 2024년부터 2028년까지 AI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LG는 피지컬AI와 AI 인프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최우선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지원과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이 2021년 허베이성 우한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육성을 위해 1280억위안(약 29조원)을 투자했으나, 인력 등 인프라 한계에 부딛쳐 실패한 적이 있다.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중국의 사례처럼 반도체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밀어붙이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기업이 둥지를 틀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인프라를 포함해 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입지를 판단해 잘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