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로봇은 새로운 군사혁명…10년내 유인전차 사라질 것"

폴 클레이턴 밀렘 총괄이사글로벌 무인전차 점유율 1위社"한화와 협력…韓서 현지생산"“2035년에는 전쟁터에서 인간이 탑승한 전차를 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지난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 유로사토리에서 만난 폴 클레이턴 밀렘로보틱스 산업협력 총괄이사(사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 로봇이 화약 발명과 핵무기에 이은 또 다른 군사혁명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에스토니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밀렘은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방산업체인 에지그룹 자회사다. 글로벌 무인지상차량(UGV) 시장 1위 업체다. 클레이턴 이사는 “미래 전장의 핵심 경쟁력이 하드웨어가 아니라 무기 체계의 ‘지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지금은 이런 무인화 전환의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는 밀렘의 무인 전차 ‘테미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실전에 투입된 뒤 세계 주요국 국방부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클레이턴 이사는 “각국 정부는 과도기적으로 유인과 무인 시스템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10년 후엔 사람이 없는 무인 부대가 인간 개입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클레이턴 이사는 국방력을 가르는 핵심 경쟁력은 무인 무기와 군의 통합 통제 능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군인 한 명이 다수의 지상과 공중 무기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통합 지휘 소프트웨어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렘이 개발 중인 군 전장관리시스템(BMS)은 작전 지도 화면상의 무인 전차와 무인기를 마우스로 움직일 수 있다. 어떤 임무가 필요한지에 관한 판단도 AI가 지원한다.클레이턴 이사는 무인 무기 생산업체 실적이 앞으로 5년 안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주요국 정부가 무인 전차와 무인기 등에 배정하는 예산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특히 초기 시장을 선점한 기업의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선 한화그룹과 협력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파리=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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