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생태계에서 ‘지주회사’ 체계, 점차 잡아가

공정위 조사…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할 때 173개로 집계돼올해 공시 대상 대기업집단(102개사) 중에는 51개사가 보유우리나라 기업 생태계에서 ‘지주회사’(주식을 소유함으로써 다른 회사의 사업 활동을 지배·관리) 체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 지주회사 수는 173개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개 줄었다. 역대 최다였던 2017년(193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2020년(164개)과 2021년(168개)을 제외하면 꾸준히 170개 이상을 유지 중이다. 지주회사의 지난해 평균 자산 총액은 전년 동기보다 1589억 원 늘어난 3조1754억 원이었다.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전년에 비해 4.4%포인트 줄었다. 법률상 한도(200%)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손자·증손회사는 2357개였다. 지주회사 한 곳당 평균 13.9개의 소속 회사를 지배한 셈이다. 올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02개사 가운데는 51개사가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삼성의 경우에는 그동안 집단 내에 지주회사가 없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인적 분할되면서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만들어졌다. 반면 신세계는 기존 지주회사인 에메랄드SPV가 모회사인 이마트에 합병돼 소멸했다. 중앙그룹과 에코프로는 기존 지주회사인 콘텐트리중앙과 ㈜에코프로의 지주비율이 감소하면서 지주회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지난해 일반 지주회사 소속의 벤처캐피탈( CVC)은 13개로 전년 대비 1개가 줄었다. 151건에 1939억 원을 투자했다. 전년(2451억 원)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2023년(1764억 원)에 비해서는 훨씬 많다. 해외 투자 규모는 4개사, 133억 원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주회사 제도와 CVC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집단 지배구조 선진화, 대기업과 벤처 생태계의 동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특히 올 하반기에는 대기업집단의 소유·출자 구조, 내부거래 현황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공개함으로써 업계의 자율적인 행태 개선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