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운 건 IP] 주주 압박 속 '크럼블', 데브시스터즈 반등키 될까
![[명운 건 IP] 주주 압박 속 '크럼블', 데브시스터즈 반등키 될까](https://imgnews.pstatic.net/image/293/2026/06/17/0000086406_001_20260617160807053.jpg?type=w800)
게임사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 신작에 대한 전략과 리스크를 분석합니다. '쿠키런: 크럼블' 대표 이미지 /사진 제공=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의 하반기 신작인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크럼블'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회사는 2024년 흑자전환했지만 2025년 수익성이 둔화됐고 올해 1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섰다.여기에 자회사인 프레스에이가 개발한 '쿠키런:오븐스매시'가 초반 흥행에 실패하면서 쿠키런의 지식재산권(IP) 확장 전략에도 부하가 걸렸다. 주가하락과 소액주주 결집까지 맞물리면서 7월 말 글로벌 출시를 앞둔 '크럼블'은 단순 신작을 넘어 데브시스터즈의 수익성 회복과 주주 신뢰 회복을 동시에 가늠할 시험대에 올랐다.수익성 꺾여…다시 커진 신작 부담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실적변동성이 커졌다. 연결기준 매출은 2023년 1611억원에서 2024년 2362억원, 2025년 2956억원으로 늘었지만 수익성 흐름은 이와 달랐다. 회사는 2023년 4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4년 2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지만 2025년에는 영업이익이 64억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024년 280억원에서 2025년 108억원으로 감소했다.올해 1분기에는 다시 적자를 냈다. 데브시스터즈의 1분기 연결 매출은 585억원, 영업손실은 174억원, 당기순손실은 151억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8억2000만원 유출을 기록했다. 1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2억원으로 2025년 말(120억원)보다 줄었다. 기타유동금융자산(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금융상품·예치금 등) 692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유동성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본업 수익성 회복의 근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비용 부담도 다시 부각됐다. 올해 1분기 급여는 79억원으로 전년동기(55억원)보다 늘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달 12일 임성택 최고재무책임자(CFO) 주관의 주주간담회를 열고 신작 출시 로드맵과 수익성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회사는 채용 동결, 조직 및 자회사 통폐합, 마케팅 투자수익률(ROI) 최적화,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개선 등을 제시했다. 앞서 조길현 대표와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경영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주주들의 압박도 커졌다.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연초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밀린 가운데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집한 주주 지분율은 7.36%에 달한다. 상법상 의결권 있는 주식 3% 이상을 확보하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와 주주제안이 가능하다. 회사가 주주간담회에서 신작 일정과 비용절감 방안을 직접 설명한 배경이다.자료: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오븐스매시' 부진에 커진 프레스에이 부담'크럼블'의 부담은 앞선 '쿠키런' IP 확장작의 부진으로 더 커졌다. 자회사 프레스에이가 개발한 '쿠키런:오븐스매시'는 '쿠키런' IP 최초로 어반판타지 세계관을 도입한 실시간 액션 플레이어간대결(PvP) 게임이다. '쿠키런' IP를 활용한 장르 확장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 초반 매출과 인기순위권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오븐스매시'는 지난달 20일 이후 매출과 인기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프레스에이의 재무상황도 데브시스터즈에는 부담이다. 올해 1분기 말 프레스에이는 자산 15억7000만원, 부채 313억9000만원, 자본총계 -298억20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같은 기간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28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완전자본잠식은 회사의 누적 손실이 자본금을 모두 잠식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상태다. 이는 보유 자산을 모두 처분해도 부채를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모회사의 지원도 이어졌다. 데브시스터즈의 프레스에이 대여금 잔액은 2025년 말 1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16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1분기 중 30억원을 추가로 빌려줬고 4월에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억원의 금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별도 재무제표상 프레스에이 투자주식 장부금액은 0원으로 반영됐다. 다만 주석에는 투자 장부가를 초과한 누적 미반영 손실이 올해 1분기 말 264억6000만원으로 기재됐다.데브시스터즈는 '오븐스매시' 서비스를 접는 대신 개선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3주 간격으로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업데이트 때마다 신규 쿠키, 신규 모드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경쟁전' 등 콘텐츠 고도화 및 편의성 개선을 포함해 유저 케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료: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크럼블', 수익성·신뢰 회복 첫 관문'크럼블'은 데브시스터즈가 다시 '쿠키런' IP의 확장성을 입증해야 하는 신작이다. '크럼블'은 영웅이 아닌 용병 쿠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언더독 감성의 방치형 RPG다. 데브시스터즈는 시리즈 초기 또는 등급이 낮았던 캐릭터를 다른 시간선의 얼터너티브 쿠키로 재조명해 쿠키런 유니버스 확장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회사는 이달 29일 '크럼블'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7월 말 글로벌 정식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외 프로모션은 '쿠키런' 17주년 페이지를 기점으로 오피셜 홍보영상(PV) 공개와 글로벌 랜딩 캠페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크럼블'의 비즈니스모델(BM)은 쿠키와 펫 중심의 핵심 재화 모델에 광고 및 광고제거권, 시즌패스, 특별 멤버십 등 월정액형 매출원을 더한 구조다. 데브시스터즈는 경쟁차별화 요소로 인게임 플레이와 결합한 쿠키톡, 시네마틱 컷씬, 라이트 이용자와 코어 이용자를 동시에 겨냥하는 덱빌딩 기반 전투 메타를 내세웠다.'크럼블'은 초기 이용자 유입을 넘어 반복매출과 잔존율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키런' IP는 이미 높은 인지도를 갖춘 장수 브랜드지만 최근 데브시스터즈가 마주한 문제는 새 장르와 새 서비스가 지속 가능한 매출원으로 이어지는지다. '오븐스매시'가 기대만큼 초반에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크럼블'은 쿠키런 IP 기반의 신작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흥행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작품이다.주주환원정책도 이익회복과 연결돼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초과할 경우 이의 최대 10% 한도로 배당이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크럼블'은 쉽고 빠른 플레이를 기반으로 캐주얼 이용자와 코어 이용자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쿠키와 펫 수집, 전략적 덱빌딩 요소를 결합해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광고. 시즌패스, 특별 멤버십 등 다양한 BM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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