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시작됐다"...화력발전기 종료에 걱정 많은 충남 태안

충남 태안 태안화력발전 1호기 가동 멈춰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사례김성환 기후부 장관 "에너지 전환 시작"김성환(오른쪽 네 번째)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과 김태흠(오른쪽 두 번째) 충남지사가 31일 충남 태안군 소재 한국서부발전본부에서 열린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종료 행사에 참석해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발전종료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기후부 제공석탄으로 30년 동안 전기를 생산해 온 충남 태안의 '태안화력 1호기'가 발전을 끝낸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석탄 발전이 처음 종료되는 사례로 정부가 약속한 '2040년 탈(脫)석탄'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면 주민들은 일자리 축소와 상권 위축 등을 걱정한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 발전 종료 행사에서 "에너지 전환 시작을 선포한다"고 밝혔다.태안화력 1호기는 500MW(메가와트)급 표준 석탄화력발전기로 1995년 6월 준공된 뒤 30년 넘게 약 11만8,000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만들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동안 쓰는 전력의 21% 수준이다.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 129명은 전원 다른 발전소로 재배치된다. 한국서부발전 소속 65명은 태안 석탄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경북 구미시에 지은 구미천연가스발전소로, 한전KPS·금화PSC·한전산업개발 등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화력 내 다른 석탄발전기에서 일한다.석탄화력발전 폐지를 추진 중인 정부의 행보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태안화력 1호기의 발전 종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선에 섰다는 선언"이라며 "1호기가 남긴 역사는 이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의 미래로 이어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관기사• 문 닫는 석탄발전소 간 기후부 장관...'에너지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까닭은(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01010470002311)'탈석탄' 가속화... 지역 경제 타격 우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홍성=뉴시스그러나 지역에서는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2032년까지 발전기 6기가 가동을 멈출 예정이라 경제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이날 행사가 '명예로운 발전 종료 기념식'이라고 명명된 데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날(30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폐지 이후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대안이나 대책들이 나오면서 '명예로운'이라는 얘길 써야지 그것도 없이 하는 것이 무슨 명예로운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지될 예정으로 노동자와 지역 경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에 정부와 국회가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정부는 태안군에 해상풍력 송전망 연계와 운영·정비(OM) 부도 설치, 유휴 부지를 활용한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구축 등을 검토·추진해 일자리가 생기게 할 계획이다. 또 석탄화력발전소가 없어지는 지역을 '정의로운 전환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 장관은 이날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에너지안보, 지역경제, 일자리 모두가 함께 지켜지는 균형 있는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도록 정부 정책 지원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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