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고려아연선 반대·자사선 통과…‘감사위원 확대’ 이중잣대 논.....

영풍 사옥 전경. 영풍 제공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시도 중인 영풍이 개정 상법 관련 안건을 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면서 이중잣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영풍에 따르면 전날 열린 영풍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2인)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97.8%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전영준 변호사와 허성관 원장이 분리선출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해당 안건은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개정 상법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이사회 독립성과 감독 기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영풍 주주인 KZ정밀이 제안했다. 영풍 이사회 역시 이를 동일하게 상정해 그대로 의결했다. 그러나 영풍은 불과 이틀 전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는 같은 안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영풍과 MBK 측은 “시행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이유로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안에 반대했고, 해당 안건은 결국 부결됐다. 이로 인해 고려아연은 개정 상법 시행 전까지 감사위원 추가 선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영풍이 고려아연에서는 ‘시간적 여유’를 이유로 반대하면서 자사에서는 즉시 통과시킨 점을 두고 일관성 없는 행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감사위원 선임 구조에 따라 이사회 장악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영풍·MBK 측이 경영권 확보를 우선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한편 영풍은 같은 주총에서 ESG위원회 격상, 현물배당, 분기배당 도입 등 주주가치 제고 관련 안건은 모두 부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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