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위성, AIT센터로 제작·시험 내재화…자체 위성 시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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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AP위성 대표가 20일 부천 AP위성 AIT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시설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이동현 기자"AIT센터를 갖췄다는 것은 AP위성이 자체 위성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이성희 AP위성 대표는 20일 경기도 부천에서 'AP위성 AIT센터 준공식' 간담회을 열고 신규 시설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AIT는 Assembly(조립), Integration(통합), Test(시험)의 약자로 위성을 조립하고 각 부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뒤 발사 및 우주 환경을 견딜 수 있는지 검증하는 핵심 공정이다. AP위성은 이번 센터 준공을 계기로 위성 전장품 제작부터 시스템 조립, 통합, 시험, 관제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지상 5층 규모의 AIT센터는 위성 전장품의 보드 레벨 제작부터 위성 시스템 조립, 통합, 시험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위성 시험 조립 청정실, 위성 관제실, PCB 제조라인, 위성 안테나 시설 등이 들어섰다. 단순히 위성 부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완성된 시스템을 검증하고 실제 운용까지 가능한 구조다.센터는 750㎏급 위성까지 조립·시험할 수 있는 청정실, 초저궤도(VLEO)부터 정지궤도(GEO) 위성까지 교신 가능한 관제시설을 갖췄다. 이와 함께 ECSS 국제 우주규격을 적용한 PCB 제조라인과 함께 진동시험기, 열진공챔버, EMC 챔버 등 우주 환경시험 설비도 배치했다. 위성이 발사 과정과 우주 공간에서 겪는 진동, 온도 변화, 전자파 영향을 자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체계다.위성의 조립과 우주 환경에서의 장비 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청정실의 모습. /사진=이동현 기자이 대표는 "위성을 만들기 위해선 클린룸처럼 정제된 공간이 필요하고 전자 부품이 많은 만큼 전자파에 의한 영향도 시험해야 한다"며 "AP위성의 AIT센터는 소형에서 중형급 위성을 만들 수 있는 규모로 자체 위성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IT센터 준공의 핵심은 외부 의존도 축소다. AP위성은 그동안 국가 위성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조립이나 시험 일부를 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외부 시설에 의뢰해왔다. 위성 전장품이나 탑재체를 개발하더라도 최종 검증을 위해 외부 기관 일정에 맞춰야 하는 구조였다.이 대표는 "기존에는 국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항우연이나 KTL에 직접 가서 시험하고 인력들도 계속 이동해야 했다"며 "이제는 자체 AIT센터를 통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위성 개발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프로젝트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차별점으로는 우주급 인쇄회로기판(PCB)와 전장품 제작 역량이 있다. 통상의 AIT 시설이 조립과 시험 중심이라면 AP위성은 PCB 실장부터 전장품 제작, 품질 검증까지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함께 갖췄다. 이 대표는 "SMT(표면 실장 기술) 라인을 통해 PCB부터 직접 제작할 수 있다"며 "과거 외주를 맡겼던 부분을 이제 인하우스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AP위성 AIT센터의 PCB 생산 설비의 모습. PCB의 실장부터 품질 검증까지 AIT센터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다. /사진=이동현 기자AP위성의 AIT센터는 컨텍과의 우주 밸류체인과도 맞물린다. AP위성의 최대주주인 컨텍은 지난달 제주시 한림읍에 민간 위성 지상국 단지인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를 열었다. ASP가 저궤도 위성 데이터 수신·처리 인프라를 담당한다면 AP위성의 부천 AIT센터는 위성 제조와 조립·시험을 맡는 구조다. 제조와 검증부터 수신과 활용까지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우주 인프라가 구체화되는 셈이다.AIT센터는 외부 기업에 대한 개방도 추진한다. AP위성은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관련 기업들이 바우처 방식으로 AIT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대표는 "EMI(전자기 간섭), EMC(전자파적합성) 설비는 위성뿐 아니라 일반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다"며 "국내 우주 관련 스타트업들이 AIT센터를 활용하겠다고 하면 스케줄을 조율해 개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P위성은 AIT센터를 발판 삼아 위성 전장품 제작과 함께 SAR(합성개구레이더)·광학·통신위성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AIT센터 준공으로 제작부터 조립, 시험, 관제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우주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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