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투자파일] '300억 조달' 그린리소스, 친환경 신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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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용 코팅소재 기업인 그린리소스가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동시에 발행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바이오원료 등 상품매출이 급증하며 외형을 키운 가운데 원재료와 상품 매입을 위한 운전자금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무이자 CB·BW로 운전자금 확보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린리소스는 최근 200억원 규모의 3회차 사모 CB와 100억원 규모의 4회차 사모 BW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행사가액은 모두 주당 1만5912원으로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10.49%에 해당하는 주식이 새로 발행될 수 있다.조달자금은 운전자금 확보와 기존 메자닌 대응에 사용된다. CB 200억원과 BW 20억원은 바이오원료 등 원재료와 상품 매입에 투입된다. 나머지 BW 80억원 가운데 20억원은 종속기업 운영자금 대여, 60억원은 기존 1회차 CB와 2회차 BW 매도청구권 행사 재원으로 쓰인다.이번 CB와 BW의 발행조건은 그린리소스에 비교적 유리하게 설정됐다. 두 사채의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로 정기적인 현금이자 부담이 없다. 주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행사가액 조정도 없어 리픽싱에 따른 희석 확대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아울러 회사 또는 회사가 지정한 자는 발행총액의 60% 범위에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일부 물량을 다시 확보할 여지도 있다.그린리소스 관계자는 "이전에 발행했던 메자닌도 리픽싱 조항이 없었다"며 "투자자들이 회사의 기술력과 실적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잠재주식 물량은 부담으로 남는다. 이번 CB와 BW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행사되면 총 188만5369주가 새로 발행될 수 있다. 기존 미상환 1회차 CB와 2회차 BW까지 포함되면 주식연계사채의 전환·행사 가능 주식 수는 총 273만1724주로 늘어난다. 이는 기발행주식 총수의 16.13% 수준으로 기존의 메자닌 일부가 남은 상황에서 신규 물량이 더해지는 구조다.바이오원료 매출 급증…자금 운용 폭 넓힌다그린리소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부품에 적용되는 보호코팅 소재 제조와 코팅을 주력으로 성장했으며 용사코팅 및 코팅소재, 초고밀도 특수코팅, 초전도선재 장비, 정밀세정 등이 주요 사업군이다. 최근에는 희토류와 바이오원료 등 상품매출 부문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존 제조·코팅 사업에 더해 원재료 무역과 유통 기반의 상품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끄는 상황이다.이와 함께 제도적 수요도 바이오원료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원료 수요 확대에는 법제화의 영향이 있었다"며 "화력발전소가 친환경 대체에너지를 일정 부분 사용해야 하면서 관련 매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린리소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바이오원료 수요가 확대되며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그래픽=이동현 기자상품매출 확대는 실적 구조의 변화를 초래했다. 그린리소스의 지난해 희토류·바이오원료 등 상품매출은 76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03%를 차지했다. 2024년 상품매출 비중이 6.1%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사업 구성이 크게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상품매출이 전체 실적의 53.67%를 차지한 것 또한 이번 CB·BW 자금 용도에 원재료 매입이 포함된 배경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그린리소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022억원으로 185억원이었던 2024년 대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억원에서 60억원으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억원에서 105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6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반면 단기 현금 여력은 크지 않다. 회사의 1분기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786억원, 부채총계는 75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6%에 달했다. 하지만 유동자산은 584억원, 유동부채는 671억원으로 단기부채가 단기자산을 웃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82억원으로 상품매입 확대와 기존 메자닌 대응을 자체 현금만으로 처리하기에는 부담이 있다.최근 초전도선재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회사는 초전도선재 제조에 쓰이는 IBAD 장비 제작을 주력사업 중 하나로 삼으며 자회사 래티스를 통해 관련 사업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올해 1분기 초전도선재 장비 매출 또한 4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인 1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회사 관계자는 "장비 매출에는 초전도선재 장비뿐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코팅 장비도 포함된다"며 "소재 가공부터 장비 설계·제작까지 직접 수행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그린리소스는 이번 자금조달을 발판으로 삼아 친환경 신사업과 반도체 식각공정 밸류체인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종수 그린리소스 공동대표는 "이번 조달은 단순한 재무 부담 완화가 아니라 회사의 미래 10년을 책임질 반도체 및 친환경 신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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