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왕좌 오른 ‘KB국민’…혁신기업 자금줄 경쟁 불붙었다

금융위, ‘2025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 발표대형리그 국민은행·농협은행, 소형리그 경남은행·부산은행 상위권기술금융 잔액 증가세 전환…금리우대 통해 기업 금융접근성 개선품질심사 우수등급은 아이엠·하나·신한·이크레더블14개 평가기관 모두 ‘양호’ 이상…다만 우수기관은 직전보다 감소금융위 “생산적 금융 확대 위해 기술금융 제도개선 추진” ◆…금융위원회는 19일 '2025년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및 품질심사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은행권의 기술금융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 담보나 재무제표가 아닌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평가해 자금을 공급하는 기술금융에서 KB국민은행이 대형은행 리그 1위에 올랐다.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 지식재산, 기술사업화 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테크평가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2025년 하반기 기술금융 테크평가 결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테크평가는 금융감독원과 신용정보원이 반기마다 은행의 기술금융 공급 실적과 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제도다. 평가 결과 대형리그에서는 국민은행이 1위, 농협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소형리그에서는 경남은행이 1위, 부산은행이 2위에 올랐다. 금융당국은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기술금융 신규 공급이 확대되고 은행별 기술금융 인프라가 고도화되면서 기술금융 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금융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중요한 자금 공급 창구로 부각되고 있다. 담보력이 부족하더라도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으면 대출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도 기술금융 금리우대를 통해 혁신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나서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기술신용평가서의 품질을 따지는 품질심사평가에서는 이크레더블이 기술신용평가사 가운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자체적으로 기술신용평가가 가능한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 하나은행, 아이엠뱅크가 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품질관리 체계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기관들이 기술평가 관련 내규를 정비하고 전담 조직체계를 구축하면서 2025년 상반기에 이어 14개 평가기관 모두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다만 기관별 평가 인력의 전문성, 중복검수 체계 운영 여부 등 세부 역량 차이가 드러나면서 우수 등급 기관 수는 직전 반기 대비 1곳 줄었다. 이번 평가는 기술금융 시장이 단순한 공급 확대 경쟁을 넘어 '평가 품질'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금융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자금 공급 규모뿐 아니라 기술평가의 신뢰성과 일관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과 국내 연구개발, 지식재산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금융을 통한 자금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생산적 금융 확대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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