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문페이·판토스홀딩스 손잡고 핀테크 기업 핑거 인수

성호전자, CB 등 메자닌 1100억원 투자해 경영권 확보글로벌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문페이도 SI로 참여이 기사는 04월 22일 15: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사진=성호전자 홈페이지코스닥 상장사 성호전자와 모회사 서룡전자가 핀테크 기업 핑거를 인수한다.22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호전자가 글로벌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 판토스홀딩스와 손잡고 핀테크 회사 핑거에 총 110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성호전자의 모회사인 서룡전자가 전환사채(CB) 385억원과 3자 배정 유상증자 300억원을 합쳐 685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댄다. 성호전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 문페이코리아가 CB 110억원, 판토스홀딩스가 BW 1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CB와 BW의 전환·행사가액은 주당 1만2509원으로, 전환청구권 행사는 발행일로부터 1년 후인 내년 5월부터 가능하다. CB와 BW를 전환한 후에는 서룡전자가 핑거의 새 대주주로 올라선다. 서룡전자는 박성재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개인회사로, 성호전자의 최대주주다.이와 함께 서룡전자는 기존 대주주인 박민수 부회장의 구주 23만9000주를 약 43억원(주당 1만8000원)에 추가 인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회사에 남아 경영 자문을 맡을 예정이다. 핑거는 "조달자금을 AI 연관 신사업과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번 거래에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 문페이와 국내 기업 판토스홀딩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문페이는 2019년 설립된 미국 핀테크 기업으로, 180개국 3000만명 이상에게 법정화폐와 디지털자산 간 전환 인프라를 제공한다. 코인베이스·오픈씨·메타마스크 등 글로벌 크립토 플랫폼이 문페이 기술을 적용해 사용하고 있으며, 마스터카드와 스테이블코인 직불카드를 공동 출시하는 등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문페이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로부터 기업가치 50억달러를 인정받고,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페이의 이부건 공동창업자 겸 아시아 대표는 이번 투자에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탄탄글로벌파트너스를 통해 직접 참여했다.판토스홀딩스는 범LG가 3세인 구본호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회사다. 구 회장은 물류기업 판토스를 LG상사에 매각한 자금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핑거의 기업자원관리(ERP) 시스템에 문페이의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연동해 기업 간 무역 대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핑거는 2000년 설립된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600억원대다. 1·2금융권을 비롯한 금융기관에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며 금융플랫폼 서비스 '풀뱅킹'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연금·조폐공사 등 공공기관 등을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매출 916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성호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핑거의 국내 금융회사 네트워크에 문페이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를 결합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실사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박성재 대표가 이끄는 성호전자는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신산업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같은 해 12월 엔비디아 협력사인 에이디에스테크(ADS테크) 인수 발표를 계기로 급등해 지난달에는 5만9600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부산 엘시티 관련 자산 인수에 이어 핑거까지 인수하면서 전자부품 제조 위주이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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